수의계 운명의 날 D-1

제67회 수의사국가시험, 제27대 대한수의사회장 선거 13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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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3일(금), 수의계에 중요한 일 두 가지가 동시에 진행된다. 바로, 수의사국가시험과 대한수의사회장 선거다.

우선, 제67회 수의사국가시험이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서울 강서공업고등학교에서 시행된다. 장소는 안양이 아닌 서울이다. 수의사 국가시험은 그동안 검역본부(구 검역원)가 있었던 경기도 안양에서 진행됐으나, 이번에는 서울 강서구에서 진행된다.

기존에 수의사국가시험을 시행했던 안양 지역 학교들과 협의가 잘되지 않아 강서공고로 장소가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험은 객관식 5지 선다형 필기시험으로 치러지며, 시험 과목은 ▲기초수의학(100문항) ▲예방수의학(100문항) ▲임상수의학(130문항) ▲수의법규·축산학(20문항)이다.

기초수의학은 생체의 구조와 기능, 약리작용과 독성 작용, 생식과 성숙에 대해 다루며, 예방수의학은 질병과 병태생리, 병인론, 감염과 예방, 기생충질환, 면역, 공중위생을 다룬다.

임상수의학은 소화기/호흡기질병, 근골격계질병, 순환/조혈기질병, 내분비/대사성질병, 비뇨/생식기 질병, 유방질병, 진찰/진단/검사, 중독, 치료와 합병증 등 임상진료와 관련된 전반적인 내용을 다루며, 수의법규·축산학은 수의 관련 법령 및 동물 윤리와 복지, 축산일반(사육·육종·환경·시설 등)에 대한 내용이다.

배점은 문제당 1점으로 총 350점 만점이다. 전 과목의 60% 이상, 매 과목의 40% 이상 득점해야 합격한다.

국내 수의과대학 졸업자(졸업예정자), 그리고 정부가 인정하는 해외 수의과대학 졸업자 중 해외 수의사면허 소지자가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코로나19 확진자(재택, 입원치료자)도 시험총괄부서(농림축산검역본부 기획조정과)에 사전신고한 뒤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일반 시험 응시자는 8시 20분까지 시험실에 입실해야 하지만, 코로나19 확진자는 9시까지 지정된 별도 시험장에 입실하면 된다.

시험 결과는 2023년 1월 19일(목) 이전에 검역본부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참고로, 최근 5년(2018~2022년)간 수의사 국가시험 합격률은 평균 96.87%였으며, 평균 합격자 수는 551명이었다. 66회 시험(95.2%)을 제외하고 합격률은 매년 97% 이상이었다.

같은 시각 제27대 대한수의사회 회장 선거가 진행된다. 선거를 앞두고 분위기가 과열되는 양상이다.

한 지부장의 개인성명이 ‘선거운동에 관한 지침’을 위배한 것으로 판단되어 삭제됐고, 대한수의사회 회장이 연간 총 2억 1천 9백만원의 급여 및 수당을 받고도 진료비 관련 수의사법(사전 설명 및 서면동의, 게시, 예상진료비 사전고지 등)을 막지 못했다는 문자가 발송되자, 허주형 후보 측에서 “최영민 후보 측으로부터 발송된 음해성 문자에 대해 심히 유감으로 생각한다”며 “급여가 2억 1천만원이 된다는 것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재반박하는 일이 벌어졌다. 세전 연봉 1억에 2021년부터 판공비(세전 월 300만원)를 받는다는 것이 허 후보 측 설명이다.

선거가 과열 양상을 띠면서, 선거 후 소송전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실제 대한수의사회 직선제 도입을 논의할 때 ‘회원(또는 후보) 간의 분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었으며, 치과의사협회가 첫 직선제 선거를 치른 뒤 곧바로 선거 무효소송에 휘말린 사건도 있다.

제27대 대한수의사회장 선거 투표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인터넷투표로 진행된다.

투표 업무를 위탁받은 한국전자투표(Kevoting)에서 유권자 휴대전화(카카오톡/문자)로 개인별 고유 URL을 발송하게 되는데, 유권자는 URL을 클릭해 스마트폰으로 투표하거나, URL을 인터넷 주소창에 입력해 PC로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총 유권자는 7,679명으로 3년 전 열린 26대 선거(7,171명)보다 508명 늘었다. 당시 총 5,759명이 투표에 참여해 80.3%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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