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 수의과대학 전과 논란이 수의학과 전과생 0명 합격으로 마무리됐다.
전북대학교는 1월 30일 ‘2023학년도 학사과정 전학전과 합격자 확인 안내’를 공지했다. 전과 합격 여부는 전북대 통합정보시스템 OASIS를 통해 개인별로 확인할 수 있다.
본지가 전북대 학사관리과에 직접 문의한 결과, 수의학과 전과 합격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전북대는 지난해 12월 14일 ‘2023학년도 전학·전과 시행 공고’를 통해 수의과대학으로 전과생 4명을 모집한다고 밝혀 큰 반발을 샀다. 수의대는 물론, 의학계열에 전과 제도가 반영되는 사례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전북대 수의대 제35회 VEAR 학생회는 전과생 모집 소식이 알려진 직후, 반대 성명을 내고 여론조사를 통해 수의사·수의대생의 의견수렴을 진행했다. 또한, 교수진과 지속적으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의 불만은 대자보로 이어졌다.
대자보에는 “전북대 수의대에 입학하기 위해 수많은 시간 동안 피와 땀을 흘리며 치열한 입시를 치르고 정정당당히 입학한 재학생들과 졸업생들을 기만하는 것”, “후배와 제자들의 자긍심을 폄하하고 명예 대신 오명을 씌우는 것” 등 전북대 수의대의 이례적인 전과 제도의 불공정성을 강조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강원대(수년째 전과생 선발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 건국대(의학계열 특성상 전과생, 학업 증진 어려울 것), 경북대·서울대(의학계열은 국가에서 인원 제한·정원 통제. 편입으로 충원 가능), 충남대(수의과대학 전과는 20년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 등 전국 10개 수의대 중 유일하게 전북대만 전과생을 모집한다는 내용도 담겨 관계자들의 공감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