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전국수의학도야구대회 VBC 개최…경북대 휘둘러 우승
경북대 VET휘둘러 역대 VBC 모두 우승...최강자 증명
제6회 전국수의학도야구대회(VBC)가 8월 5~6일(토~일) 이틀에 걸쳐 충남대학교 농대 운동장에서 진행됐다.
대한수의과대학학생협회(수대협, 회장 안태준)가 주최하고 충남대학교 수의과대학 학생회(제42대 소솜 학생회)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전국 6개 수의과대학 야구 동아리가 참가했다.
제주대(마운틴즈), 충남대(비스트, Veast), 충북대(야수)가 A조, 서울대(아틀라스, Atlas), 경북대(휘둘러, Whiduler), 전남대(야수, Yasu)가 B조에 배정됐다.
대회 첫날 치러진 참가팀 간의 치열한 조별 예선 끝에 충남대 VEAST, 제주대 마운틴즈, 경북대 WHIDULER, 서울대 ATLAS가 4강에 진출했다.
둘째 날 아침에 치러진 4강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경북대(WHIDULER)가 제주대 마운틴즈를 19:8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뒤이어진 서울대와 충남대의 4강전에서는 접전 끝에 서울대(Atlas)를 상대로 10:8의 극적인 역전승을 만들어낸 충남대(VEAST)가 결승에 진출했다.
야구 대회 내내 유례없는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린 만큼, 경기 승패의 중요한 열쇠는 선수진의 체력에 달려있었다.
경북대 휘둘러는 결승전 내내 꾸준한 득점력과 수비력을 보여주며 15:5로 충남대 비스트를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결승전은 150분의 시간제한을 두고 치러졌다. 충남대 비스트는 결승전에서 초반 빠르게 2점을 만들어내며 좋은 기세를 이어갔으나 경북대 휘둘러의 노련한 경기 운용력을 따라잡지 못했다. VEAST는 4회 말, 주자 만루 상황을 만들며 역전의 기회를 노렸지만 이미 벌어진 점수 차를 시간 내에 따라잡기는 역부족이었다.
비록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경기 내내 긴장감을 준 비스트에 관객들은 박수를 보냈다.
역대 VBC 모두 우승한 경북대 VET휘둘러
경북대 휘둘러는 이번 대회 우승을 통해 총 6회를 맞이한 VBC에서 우천으로 취소된 1번을 제외하고 5번을 모두 우승하는 대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2019년 이후 3년 만에 돌아온 이번 대회에서도 압도적인 기량을 보여주며 그 아성을 증명했다.
우승팀인 경북대 휘둘러(WHIDULER)의 김보성(경북대, 20학번) 주장은 “부원들이 대회를 위해 방학에도 열심히 훈련해왔다. 무더운 날씨에 경기 내내 고생이 많았는데 좋은 성적으로 보상받는 것 같아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대회 MVP로 뽑힌 이영준(경북대, 19학번) 선수는 “혼자 받은 상이 아닌 팀 전체가 받은 상이라고 생각한다”며 “응원 와주신 OB 선배님들, 단단히 팀을 이끌어준 김보성 주장, 실책 없이 진행된 수비와 좋은 타율을 보여준 부원들이 팀에게 좋은 경기력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모든 팀원에게 공을 돌렸다.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한 VEAST의 주장 오준석(충남대, 18학번) 선수는 “저희 팀이 강한 기량을 보여준 팀은 아니었는데, 이번 대회를 위해 OB 선배들이 열심히 도와주셔서 여기까지 올라올 수 있게 된 것 같다”며 “경북대가 굉장히 잘하는 팀이라 전력으로 나올 것을 예상했고, 그에 맞춰 저희 팀도 전력을 다해 경기에 임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 내년에는 더 발전된 경기력으로 좋은 모습 보여주고 싶다”고 상대 팀에 대한 칭찬과 더불어 내년 대회에 대한 의지를 보여줬다.
한편, 이번 VBC를 끝으로 3주간 진행되었던 2023 전국 수의학도 운동대회가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농구대회 VBL, 축구대회 V리그, 야구대회 VBC).
이번 전국 수의학도 운동대회는 24시 대전성심동물병원, 24시 대전동물메디컬센터 숲, 24시 대전아프리카동물병원, 센트럴동물메디컬센터, 더원 동물메디컬센터가 후원했다.
홍서연 기자 cumulus105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