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학교 수의과대학과 미국 펜실베니아대학교 수의과대학이 상호 교류를 본격화했다.
지난 7월 양측이 체결한 국제교류 협정에 따라 펜실베니아대 수의대생 4명이 한국을 방문했다.
교류 프로그램은 7월 31일부터 8월 9일까지 열흘간 진행됐다. 박정호 수의예과장의 지도 아래 강원대 수의대 재학생 10명도 함께 참여했다.
학생들은 2일부터 4일까지 강원대 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 안상진 수의사의 강의를 듣고, 구조∙진료∙부검 및 방생을 포함한 실습을 경험했다.
강원대 부속동물병원 영상의학실에서 야생동물 CT∙MRI 촬영을 견학한 데 이어 양구 산양증식복원센터, 화천 한국수달연구센터와 DMZ를 찾았다.
5일부터 9일까지는 서울로 이동해 서울대공원과 동문 동물병원을 견학하며 일정을 마무리했다.
교류 프로그램으로 한국을 찾은 Julianne은 “미국과 한국이 어떻게 다른 지 보고 싶었다”면서 “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 환자를 돌보는 일에 직접 참여해볼 수 있어서 더욱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안소민 학생(본3)은 “해외 수의과대학에서 어떻게 교육이 이루어지는지 들을 수 있고, 그에 비해서 더 노력해야 할 부분이 무엇인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지윤 학생(본4)은 8월 중 펜실베니아 대학에서 제공하는 학외연수(externship) 프로그램에 참가하여 2주 동안 병원 및 연구실을 견학하고 실습에 참여할 예정이다. “유펜 학생들과 함께 로테이션을 하면서 미국 수의대의 수업과 실습에 참여하고 미국 수의사의 삶을 경험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이번 교류프로그램을 주도한 강원대 박정호 교수는 “강원대 재학생들이 글로벌 역량을 갖춘 리더로 성장하기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본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대학과 동문들의 지원과 관심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임남희 기자 mogavie97@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