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회 전수축] 모여봐요, 동물의 숲! 전주를 가득 채우다
제33회 전국수의학도축전, 전주 전북대학교에서 성료
제33회 전국수의학도축전(이하 2023 전수축)이 8월 14일부터 16일까지 전주 전북대학교에서 개최됐다.
2023 전수축은 예비 수요조사에서부터 전년 대비 100여명이 증가한 457명의 기록적인 수치를 보이며 수의대생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지난달 둘째주에 진행된 참가자 모집에서 시작 3분만에 280명의 선착순 신청이 마감되어 그 열기를 실감케 했다.
동명의 콘솔 게임 “모여봐요 동물의 숲”을 모티브로 한 이번 전수축은 ‘새로운 터전에 자리를 잡기 위해 참여자들이 서로 정보를 교환하며 친목과 화합을 도모한다’는 컨셉으로 진행됐다.
조는 ‘마을’, 조장은 ‘마을 이장’, 참가자들을 ‘마을 주민’, 진행 스태프를 ‘동물의 숲 NPC’로 칭하며 참가자로 하여금 새로운 공간에 와있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했다.
2023 전수축 기획단(공동 위원장 안태준, 김재훈)은 행사 전 수의대생을 대상으로 프로그램 수요조사를 시행했다. 이를 토대로 진로 강연, 밴드 공연, 단체 게임, 물놀이, 먹거리 축제 등을 준비했다. 각 세션마다 전수축의 동물의 숲 컨셉을 녹여 화려함을 더했다.
대회 첫날에는 개회식, 진로 강연, 아이스 브레이킹, 밴드공연이 진행되었다.
개회식은 전북대 수의대 김재훈 학생회장의 개회사로 포문을 열었다. 전북대 양오봉 총장과 이종환 전북수의사회장, SKY동물메디컬그룹 천우진 대표, 전북대 수의대 박상열 학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개회식은 전수축 전통의 학교별 대표의 학교 소개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개회식에 이어진 진로 강연이 준비된 전북대 학술정보관 입구에는 참가자들이 직접 각 학교별, 또는 전수축 기획단을 향한 응원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방명록이 준비되어 참가자들이 자유롭게 이용했다.
뒤이어 이어진 진로 강연 [알아봐요, 수의사의 숲]에는 3명의 연자가 발표에 나섰다.
SKY 동물메디컬그룹 천우진 대표와 문종선 원장은 다양한 형태의 임상수의사에서 성공 요건을 소개했다.
대형병원, 1~2인 병원, 전공자, 일반 임상수의사 등으로 나누어 각각의 장단점과 마음가짐에 대해 선배 수의사로서 솔직한 생각을 전해 학생들의 큰 관심을 이끌어냈다.
OASIS 정형신경외과 동물병원의 차재관 원장(사진)은 본인이 전수축에 참가했던 2006년 전수축 밴드 사진으로 포문을 열어 학생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강연에선 대학원 진학을 선택한 이유와 본인의 전공을 살린 신경외과 원내 케이스들을 소개해 임상대학원 진학을 고민하는 수의대생들에게 뜻깊은 시간을 제공했다.
‘알아봐요, 수의사의 숲’을 나온 참가자들은 이어서 총 30개의 조[마을]로 나눠져 마을 별 아이스 브레이킹 시간 [친해져요, 동물의 숲]을 진행했다.
‘인생네컷’을 활용해 전수축 기획단 홍보국이 자체 제작한 ‘2023 전수축 사진 프레임’이 큰 호응을 받았다.
전수축 기획단은 해당 프레임을 선택하여 마을별 단체 사진을 찍은 뒤 인스타그램에 인증하면, 이어진 밴드공연 [나비보VET따우]에서 참가자에게 맥주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해 많은 참가를 이끌어냈다.
‘친해져요, 동물의 숲’을 통해 함께 저녁식사를 가진 마을들은 각 대학교 밴드부가 참여하는 전수축의 대표적 전통 행사인 밴드공연[나비보VET따우]를 즐겼다.
첫날 마지막 일정이었던 ‘나비보VET따우’는 전북대학교 노천극장에서 진행됐다. 전수축 기획단은 야광 팔찌와 생맥주를 제공하여 참가자들이 더 즐겁게 공연을 즐기도록 도왔다.
Parasite(경상국립대)의 공연으로 시작된 공연은 Virus(건국대), 썬더버드(충남대) 등을 거치며 뜨거운 열기를 더해갔다.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한 Earache(전북대)에 참가자들이 모두 일어나 떼창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행사 둘째날은 오전의 명상대회, 오후의 마을 별 미니게임, 저녁의 뒷풀이로 진행됐다.
오전의 명상대회 [쉬어봐요 힐링의 숲]은 행사 스태프들의 웃음 방해 공작 와중에서도 끝까지 웃지 않고 평정심을 유지하는 참가자에게 간식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이번 전수축에서 처음으로 진행된 프로그램이었지만 전날 일정을 마치고 피곤할 참가자들을 고려한 기획의도와 잘 맞아떨어져 신선한 반응을 이끌어냈다.
점심 식사 이후에는 마을 별 미니게임 [즐겨봐요 동물의 숲]이 전북대학교 대운동장에서 이어졌다.
프로그램은 물놀이 부스와 콘솔 게임 ‘동물의 숲’에서 컨셉을 차용한 게임부스들로 꾸며졌다. 마을 별로 게임 머니 [벨]을 획득하여 상품과 교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올해 전수축에는 지역상생 파트너십 ‘가치동행’ 프로젝트가 처음으로 도입됐다. 전국 10개 수의대를 순회하는 전수축 형태에 맞춰 지역문화 활성화를 함께 추구하기 위해서다.
이번 전수축은 한옥마을로 대표되는 전주의 이미지를 살려 한복 브랜드와 협업을 추진했다. 협력업체 ‘이리오너라’와 함께 마련한 한복 부스가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참가자들은 ‘이리오너라’에서 제공한 한복을 입고 곳곳이 한옥으로 이루어진 전북대학교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축제를 즐겼다.
마치 커다란 광장에 마을 별 소풍을 나온 듯한 컨셉으로 진행된 부스 게임에는 불볕 더위에도 많은 참가자들이 열정적으로 참여했다.
마을 별 미니게임 [즐겨봐요 동물의 숲] 뒤에 이어진 조별 뒷풀이 [마셔봐요 동물의 술]에서 참가자들은 마지막으로 친해지는 시간을 가졌다. 참가자들은 조별로 테이블에 앉아 기획단이 준비한 안주와 주류를 즐기며 둘째날을 마무리했다.
2023 전수축은 16일 오전, 폐회식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한편 이번 전수축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SKY동물메디컬센터가 메인 스폰서로 참여하였다. 그 뒤를 이어 다이아몬드 스폰서로 OKVET이 참여했다.
Platinum 스폰서로는 VETERFLIX, 에이블벳, KHAV, 한국돼지수의사회, 데일리벳, 대한수의사회, 부산광역시수의사회, 전북수의사회, 중앙백신연구소, 서울우유협동조합, MARS, 데일리개원, BGN밝은눈안과가 이름을 올렸다.
오너 스폰서인 주식회사 동방, 지역상생 파트너 이리오너라까지 총 17개의 기업체가 이번 전수축에 함께해 더욱 풍성한 축제를 후원했다.
홍서연 기자 cumulus105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