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학교 수의과대학(학장 김종춘)이 9월 14일(목) 전남대 신동물병원 옆 수혼비에서 수혼제를 개최했다.
수혼제는 수의과대학의 교육·실습과 연구를 위해 희생된 실험동물의 넋을 기리고 영혼을 달래는 위령제다.
전남대 수의대는 동물실험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새기고 소중한 생명에 대한 애도와 감사를 표현하기 위해 매년 수혼제를 개최했으나, 코로나19로 2020년, 2021년에는 수혼제를 열지 못했다. 이후 3년 만인 작년 12월에 수혼제를 재개했고, 올해는 2학기 개강 2주째인 이날 개최했다.
이번 수혼제는 전남대 수의대 제35대 학생회 NEW:RUN이 주관했고, 전남대 수의대 교수들과 예과 1학년부터 본과 4학년까지 다수의 학생이 참석했다.
먼저 학생회장과 부학장이 위혼문을 낭독했으며, 이후 교수진의 의례 및 헌화, 학생회장과 부학생회장의 의례가 이어졌다. 마지막으로 각 학년 과대표의 의례 후 모든 참가자가 묵념을 하며 행사가 마무리됐다.
수혼제에 참석한 최주원 학생(예1)은 “수의학의 발전을 위해 실험동물의 희생은 불가피하지만, 실험동물을 기억하고 모든 생명을 존중하는 것이 우리의 몫”이라며 “수혼제는 이러한 노력의 일부로, 그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해야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했다”고 첫 수혼제 참석 소감을 전했다.
수혼제가 진행되기 전에는 신동물병원 박남용 홀에서 김성태 수의사의 ‘다양한 길이 있는 소동물임상수의사’ 특강이 진행됐다.
전남대 수의대를 졸업한 김성태 수의사는 수의학석사와 CVA 자격을 취득했으며, 2009년부터 2023년까지 소동물 임상 수의사로 일했다.
다양한 수의사의 진로를 소개한 김원장은 특히, 캐나다의 NEB(National Examining Board)와 미국의 ECVGF(Educational Commission for Foreign Veterinary Graduates)를 비롯해 여러 나라로 진출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해 관심을 받았다.
김민규 기자 mingyu04010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