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사 전문성 살릴 일 많다..한계를 두지 마세요’
충북대 수의대, 로얄캐닌코리아 수의사 초청 특별세미나..기업 내 수의사 역할 조명
충북대 수의대 제29대 vv:ave 학생회가 19일 ‘기업 내 수의사의 역할’을 주제로 특별 세미나를 개최했다. 로얄캐닌코리아 대외협력부 곽영화 책임수의사가 연자로 나섰다.
곽영화 수의사는 경상국립대 수의대 재학 시절 비임상 진로에 뜻을 품은 뒤 자신에게 잘 맞는 직무를 찾은 과정에서 겪은 여러 경험을 소개했다.
인체의약품 임상시험 모니터링을 담당하는 CRA(Clinical research associate), 동물병원 진료수의사, 동물용 진단시약 제조사의 학술마케팅 업무 등을 거쳐 2019년 로얄캐닌에 합류했다.
로얄캐닌에서 학술팀 수의사로 근무를 시작했던 곽 수의사는 현재 대외협력부 책임수의사로 보호자 교육, 로얄캐닌 아카데미 개최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곽 수의사는 “제품을 만들 때 과학에 근거한 개와 고양이의 습성, 본능, 특징 관찰이 중요하다”면서 영양학적 지식을 갖춘 전문가인 수의사의 역할을 강조했다.
기업에서 수의사가 활약할 수 있는 분야도 다양하게 소개했다. 수의사도 기업 내에서 영업과 마케팅, 고객상담 지원, 품질 이슈 관리 등의 업무에 폭넓게 참여할 수 있다.
수의사로서 제품 원리를 잘 이해하고, 쉽게 풀어서 설명하면서 신뢰를 얻을 수 있다는 강점도 있다.
그 밖에도 해외 수출 인허가 업무와 국가별 정책 대응, 회사 내·외부 교육 등 다양한 분야가 수의사를 필요로 한다.
곽영화 수의사는 비임상 진로를 희망하는 수의대생들에게 업무 영역을 한정시키지 말 것과 영어회화 실력을 필수적으로 쌓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습, 인턴십, 대외활동 등 다양한 경험을 통해 진로 선택지를 줄여 나갈 것도 덧붙였다.
이어 “(비임상) 수의사로서의 전문지식을 살릴 수 있는 일은 연구 말고도 많다”며 본인이 할 수 있는 일에 한계를 두지 말 것을 재차 당부했다.
세미나에 참여한 강석진 학생(본1)은 “비임상 분야에서 수의사가 할 수 있는 업무의 영역이 어디까지인지 궁금해 강연을 듣게 되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기업에서 일하는 수의사들이 어떤 일을 하는지, 어떤 역량이 필요한지 알게 돼 진로 설정에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예진 기자 yejinkim@chungbuk.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