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전북대 반려동물한마당이 23일 전북대 전주캠퍼스 소운동장에서 열렸다. 많은 전북도민들이 반려견들과 함께 현장을 찾았다.
전북대학교 수의과대학 제35대 ‘VEAR’ 학생회가 주관한 올해 반려동물한마당은 전북대학교 국립대학육성사업단과 대한수의사회, 전북수의사회 등이 후원했다.
박상열 전북대 수의대 학장은 “반려동물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유도하고, 관련 분야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했다. 많은 도민들이 반려동물과 함께 행복한 주말을 보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수제 인식표, 장난감, 사진 그립톡, 비즈목걸이, 발세정제, 캣그라스, 펫티켓 뱃지, 반려동물 신분증 등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체험 부스가 운영됐다. 반려동물의 MBTI를 검사해보는 이색 부스도 눈길을 끌었다.
반려견과 함께 할 수 있는 어질리티 체험과 종이에 소원을 적어 나무에 매다는 이벤트도 활기를 더했다. 중앙 무대에서 진행된 간식 오래 참기 대회, 반려동물 골든벨에는 참여자가 몰렸다.
반려동물 사진 콘테스트에 참여한 반려견 ‘라떼’의 보호자 김지연 씨(25)는 “3가지 다른 주제가 있어 사진을 고르는 과정이 재밌었다. 많은 사람들이 내 강아지의 사진을 보며 웃어주고 공감해주는 건 참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전북대 동물의료센터 내·외과 수의사들이 운영한 건강검진 부스와 로얄캐닌, 산책하개 부스에서는 행사장을 참여한 시민들에게 교육과 상담의 기회를 제공했다.
군산 유기동물보호센터, 미용학원과 연관된 입양 홍보와 위생미용부스도 진행됐다.
이날 행사장에는 일정 개수 이상의 부스에 참여하고 스탬프를 받은 시민들에게 경품추첨권과 상품이 주어졌다. 캣츠모리, 닥터바이, OKVET, Cargill, 자유펫, MARS, 내추럴코어, 버박코리아, 내추럴발란스코리아 등이 상품을 후원했다.
이날 2시에는 놀로동물행동클리닉 채민경 수의사가 ‘반려견의 마음 이해하기‘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채민경 수의사는 분리불안과 산책 시 문제, 식분증 등 여러가지 행동 문제를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반려견의 시점에서 설명했다. 많은 견주들이 강연 이후 질의응답 시간까지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북대 동문인 채민경 수의사는 “매년 진행되는 전북대 반려동물 한마당에 점점 더 많은 분들이 찾아 주시는 것 같아 졸업생으로 뿌듯했다”며 “반려동물과 보호자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소중한 자리에서 행동학 강연을 하게되어 영광이었고 많은 분들께서 관심을 가져셔서 즐겁게 강연할 수 있었다”고 감사를 전했다.
이날 행사장은 시작부터 끝까지 남녀노소 전북도민들의 열기로 가득했다. 반려동물과 자녀, 부모가 함께한 가족 단위 방문객도 많았다. 시민들과 함께한 반려동물 중에는 미어캣도 있어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다.
행사에 참여한 전다희(28)씨는 “아직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지만 너무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간식 오래 참기 대회에 참여한 강아지들이 너무 잘 기다려서 가장 흥미진진했다”면서 “반려동물한마당을 통해서 비(非)반려인들의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 또한 높아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행사를 주관한 전북대 수의대 VEAR 학생회 김재훈 회장은 “많은 분들이 참가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며 “작년보다 훨씬 많은 분들이 참가해 경품이 부족할 정도였다. 내년에는 더 많은 분들이 즐기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김채원 기자 rlacodnjs1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