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권진호 동문의 모교 기부로 새단장한 스터디룸 ‘단비홀’
권진호 동문의 작고한 아내 생전 애칭 ‘단비’로 명명
전북대 수의대 재학생들을 위한 스터디카페 ‘단비홀’이 문을 열었다. 전북대 수의대 동문인 권진호 원장의 기부 덕분이다.
권 원장은 지난달 21일 후학 양성을 위한 발전기금 1억원을 모교에 기부했다. 전북대 수의대 제37회 졸업생인 권 원장은 2000년 미국으로 건너가 수의사로 일하고 있다. 현재 미국 펜실베니아주에서 Brookhaven Veterinary Hospital을 운영하고 있다.
권 원장은 “미국에서 수의사가 되고자 하는 후배들을 돕기 위해 지난해 세상을 떠난 아내와 15년 전부터 프로젝트를 준비했다”며 “이번 기부가 후배들이 동물뿐 아니라 사람의 마음까지 치료해주는 수의사로 성장해 미국에서 일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권진호 원장이 기부한 발전기금은 대학 경쟁력 향상 기금으로 지정돼 모교 발전과 수의과대학 후배들의 교육 환경 개선에 활용된다.
그 일환으로 전북대 특성화캠퍼스 도서관 1층 ‘단비홀’이 새단장을 마쳤다.
19일 열린 전북대 수의대 개교 72주년 기념 학술제에서는 단비홀 제막식이 함께 진행됐다. 박상열 학장과 안국찬 부총장, 채준석 전 동문회장, 조정곤 현 동문회장, 정인성 동문이 참여했다.
단비홀의 이름 ‘단비’는 지난해 작고한 권진호 원장의 아내의 생전 애칭으로, 아내와의 약속을 지키며 아내를 기리고자 하는 기부자의 마음을 담아 명명됐다.
단비홀은 앞으로 학생들을 위한 스터디룸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발전기금을 통해 단비홀 뿐 아니라 학생들을 위한 더 넓고 쾌적한 학습공간과 시뮬레이션 룸이 추가적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김채원 기자 rlacodnjs1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