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학교 수의과대학(학장 현상환)이 6일 수혼제를 열고 실험동물의 넋을 기렸다.
수의과대학의 실습교육 및 연구 과정에서 희생된 실험동물의 넋을 기리는 수혼제는 매년 수의대 내 수혼비에서 열린다.
6일 저녁에 열린 수혼제에는 수의대 전학년 재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당일 아침부터 자유롭게 헌화할 수 있도록 수혼비 앞에 국화를 비치했다.
수혼제는 전통적인 제사 형식으로 진행됐다. 양준호 학생회장과 현상환 학장이 각각 학생과 교직원 대표로 분향에 나섰다.
충북대 수의대 제29대 ‘vv:ave’ 학생회 양준호 회장은 “실험동물의 고귀한 희생에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본 행사를 준비했다”면서 “수의대 구성원 모두가 그 희생을 기억하고 고마운 마음을 되새기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수혼제에 참여한 최효선 학생(본1)은 “평소 실험·실습 과정에서 희생되는 실험동물들에게 늘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데, 부디 이 마음이 수혼제를 통해 전해졌으면 한다. 생명존중의 마음가짐을 잃지 않는 수의학도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예진 기자 yejinkim@chungb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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