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학교 수의과대학 본과 3학년 학생 40명이 지난 8일(수) 야생동물질병학 견학으로 화천 한국수달연구센터와 양구 산양·사향노루증식복원센터를 방문했다.
이날 견학은 강원대 수의대 야생동물질병학 김종택 교수와 안상진 박사가 인솔했다.
화천군에 위치한 한국수달연구센터는 수(水)생태계의 지표종인 수달의 연구, 증식, 복원사업과 탐방객의 환경교육을 담당하는 기관이다.
양구에 있는 산양사향노루연구센터는 천연기념물 및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 국제보호동물인 산양의 복원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40마리가 넘는 산양을 관리하고 있다.
수달연구센터에서는 김형후 연구원이 수달의 밀렵과 보호에 관한 역사와 수달의 생태적 위치 및 생김새와 특징을 소개했다. 이후 야외수달공원에서 서식하는 수달을 관찰하는 시간을 가졌다.
산양·사향노루연구센터에서는 먼저 사향노루의 행동적 특성과 노루 및 고라니와의 소리 주파수를 비교한 다큐멘터리를 시청했다. 이어, DMZ 양구 산양관에서 조재운 센터장이 산양의 서식분포 및 산양과 사향노루의 배설물, 야생동물 불법 포획도구 등을 자세히 설명했다. 이후 동물들의 환경 적응 훈련을 위한 방사장(야외 사육시설) 답사가 이어졌다.
견학에 참여한 채도희 학생(본3)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수달과 산양, 사향노루에 대한 강의 중 질소를 함유한 산양의 배설물이 풍뎅이류에 의해 옮겨지면서 식물의 성장을 촉진하고, 나아가 생태계에 큰 역할을 한다는 점이 가장 흥미로웠으며, 구조 후 치료를 받고 야외방사장에서 활동적으로 생활하는 수달과 산양을 보면서 인간에 의해 동물이 피해를 입는 일이 더 이상 생기지 않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혜원 기자 oni164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