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연구소에서는 뭐해요? 전남대 수의대 특강
고래연구소 이경리·이영민 수의사 특강...강의실 꽉 찰 정도로 높은 관심
전남대학교 수의과대학이 27일(월) 재학생을 대상으로 고래연구소 특강을 진행했다. 예과 1학년부터 본과생까지 대상으로 한 이번 강연은 전남대 신동물병원 박남용홀에서 열렸으며, 강의실이 가득 찰 정도로 많은 학생이 참석했다.
강의는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에서 근무하는 이경리 수의사와 이영민 수의사가 맡았다.
건국대 수의대를 졸업한 이경리 수의사는 현재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에서 고래류 생리학 연구, 진단 및 치료, 병리학적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전남대 수의대를 졸업한 이영민 수의사 역시 고래연구소에서 다양한 연구를 하고 있다.
먼저 강의한 이경리 수의사는 고래연구소의 역할과 야생동물의학에 대한 생각을 소개하고, 야생동물수의사의 역할과 중요성을 설명했다.
이경리 수의사는 “수생생물을 포함한 야생동물은 우리가 배우는 수의학의 종만 바꿔서 적용하는 것이지만, 새롭게 도전하는 분야이기도 하다”며 “다양한 동물의 해부 구조와 생리기전을 이해해야 하고, 영양, 생태, 환경 같은 다양한 요구조건 등 배울 사항이 정말 많다. 많은 공부와 정보 검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경리 수의사는 또한, 고래류의 분류, 돌고래의 종류와 특징 등 우리 바다의 다양한 해양포유류를 소개했다.
이경리 수의사에 이어 이영민 수의사의 강의가 진행됐다.
이영민 수의사는 수생생물의학을 선택하고 고래연구를 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으며, 대학원생의 삶을 공유했다.
본과 1학년 때부터 여러 아쿠아리움 등에서 실습했던 경험을 소개한 이영민 수의사는 “본인이 관심 있는 분야를 찾고 일찍부터 많은 경험을 쌓을 것”을 추천했다. 또한, 휴학 후 일본에서 워킹홀리데이를 한 경험, 제주도에서 해양포유류 부검 교육을 한 경험 등을 통해 ‘새로운 도전의 중요성’을 전달했다.
이어, 대학원 생활, 미국·대만 등 다양한 학회 참석 경험, 대한수의사회 고래질병특위 활동, 수생동물에 대한 법의학적 접근을 위한 노력 등을 언급하며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힘든 순간도 있지만, 많이 배울 수 있는 뜻깊은 경험들이었다”고 말했다.
특강에 참가한 서은찬 학생(예2)은 “평소 잘 알지 못했던 고래연구소 수의사 선생님들이 하는 일과 경험을 들을 수 있었고, 해양포유류를 연구하는 수의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미래의 수의사로서 가져야 할 마음가짐을 고민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민규 기자 mingyu04010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