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과대학학생협회 김진수 비상대책위원장 선출
선거 출마자 부재로 비대위 전환..‘기존 수대협 사업 지속하겠다’
대한수의과대학학생협회(수대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일 수대협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을 공고했다.
지난 1월 27일 열린 수대협 상임위원회 긴급회의에서 건국대 김진수 학생(본2)이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수대협 회장단은 전국수의과대학대표자회의(전수대회)에서 투표로 뽑는 간선제다. 전수대회는 전국 10개 수의과대학 학생회장단과 수대협 회장단 및 집행위원회로 구성된다.
앞서 수대협은 2022년부터 민주적 학생자치활동을 도모하고 회장단 대표성을 강화하기 위해 직선제 변경을 시도해왔지만 전국단위 선거 진행의 어려움으로 아직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다만 선거권 인원을 늘려야 한다는 의견을 반영해 각 학교 학생회장단 당선인 20인, 집행위원회에서 호선된 일부 인원이 선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회칙을 개정했다.
하지만 이번 수대협 회장단 선거는 출마자가 없어 무산됐고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게 됐다.
건국대 수의대 학생회장인 김진수 위원장은 이번 비대위원장 선거에 단독후보로 출마했다. 전체 유권자 21인(후보자는 유권자에서 제외) 중 불참 4인을 제외한 17인 전원의 찬성으로 비대위원장에 선출됐다.
회칙에 따라 김진수 당선인은 현 수대협 4기 집행위의 김주현 문화기획차장을 비대위 부위원장으로 임명했다.
김진수 비상대책위원장 당선인은 “전국 수의과대학 학생들의 권익 증진을 위해 많은 사업들을 충실히 수행해온 수대협을 이끌어갈 차기 회장단이 선출되지 못했다는 점이 안타까웠다”면서 “수대협과 학생회에서 일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차기 회장단이 선출될 때까지 수대협을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비대위 체제에서도 기존의 수대협 사업들은 지속할 것이란 계획도 덧붙였다.
이은찬 상임위원장 선출도
한편 이날 긴급회의에서는 전북대 이은찬 학생회장(본2)이 수대협 상임위원장에 선출됐다.
10개 수의과대학 학생회장단 중 선출하는 상임위원장은 수대협 집행위 예산에 대한 감사, 각 수의과대학의 현황과 문제점이나 전수대회에서 해결하지 못한 안건에 대한 재논의를 진행하며, 회장을 견제할 권한이 있다.
이은찬 당선인도 단독 후보로 출마해 이날 참가자 전원의 찬성으로 당선됐다.
이은찬 상임위원장 당선인은 “수대협 2기 집행위 활동을 한 경험을 바탕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견제하고 조직의 안정화 및 발전에도 기여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수대협 비상대책위원회와 상임위원장의 임기는 오는 3월 1일부터 시작된다. 4기 집행 위원회에서는 원활한 업무 승계를 위해 인수인계를 진행할 방침이다.
홍서연 기자 cumulus105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