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 – 김솜다리 학생 (차기 회장, 본3)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끊겼던 해외봉사활동이 4년 만에 재개되었다. 예상하기 힘든 상황들에 준비해야 했는데, 예기치 못한 현지 상황을 마주하였음에도 큰 문제 없이 해외 봉사가 마무리되었음에 감사함을 느낀다. 아낌없이 지원해 주신 교수님과 수의사 선생님들, 동물병원 원장님들과 더불어 여러 선배님과 동기들 덕분에 무사히 해외 봉사를 마칠 수 있었다.
이번 봉사활동에서는 윤헌영 교수님의 중성화 강의가 새롭게 진행되었다. 라오스 학생들과의 실습 강의를 꿈꿔오셨던 교수님께서는 6기 해외봉사활동을 통하여 그 꿈에 대한 구체적인 그림을 그리실 수 있었다. 이는 학생들에게도 긍정적인 자극으로 이어져 더욱 적극적인 교류가 이루어질 수 있었고, 함께 학술적인 부분을 익히고 경험했을 뿐만 아니라, 봉사활동의 과정에서 서로 협력하며 한 발자국 성장할 수 있었다.
또한, 이번 봉사활동에서는 한국 학생과 라오스 학생이 함께 팀을 이루어 하루를 보낼 기회가 주어졌다. 이 시간을 통해 많은 대화를 나누며 친분을 다질 수 있었다. 각 나라의 전통 게임과 식문화를 함께 하며 서로에 대한 이해도 또한 높일 수 있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라오스 학생들과 짝을 이루어 친분을 다지며 나눈 다양한 이야기들을 잊지 못할 것 같다.
이렇듯 바이오필리아의 해외 봉사는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다양한 방향을 생각하며 매해 더 나은 방향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바이오필리아의 차기 대표로서 나 또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지에 대한 고민을 멈추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바이오필리아 봉사의 큰 의의는 방역을 통해 공중위생 향상에 힘쓰고, 인수공통감염병을 방지하며, 기본적인 동물복지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것에 있다고 생각한다. 전문 수의료인력이 부족한 라오스에 우리의 의료 기술을 전파하고, 경험을 공유할 뿐 아니라 백신을 통한 질병 예방과, 그에 따른 동물의 수명 증가 등에 대한 인식의 공유가 필요하다.
이번 봉사활동 과정 중 특히나 양계 백신 접종을 제안했을 때 생각보다 많은 농장주분께서 접종을 거부하셨다. 다음 봉사활동에서는 접종을 거부할 가능성에 대한 고려와 백신의 필요성에 대한 설명 및 설득의 과정에 대하여 더욱 고민하는 절차가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봉사활동을 계획하는 단계에 있어 사전 정보 교환을 통해 현지 상황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라오스 학생들과 논의 하에 사전교류를 확대하여 현장에 더욱 적합한 봉사활동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또한, 해외봉사를 진행하며 학생들은 세상에 대한 인식과 견문을 넓히고, 서로 긍정적인 자극을 주며 더 나은 수의사로, 더 나은 세계의 구성원으로 성장해야 할 것이다. 이번 봉사활동의 경험을 토대로 단순한 소통과 문화교류를 넘어 더 다양한 주제로 교류할 수 있는 토론의 장을 마련하고 싶다. 각 나라의 수의학 교육, 추후 진로 등에 관한 내용 또한 스스럼없이 나눌 수 있기를 희망한다. 한국 학생들과 라오스 학생들이 같은 주제에 대하여 세미나를 준비하거나, 서로 부족한 부분에 대한 강연을 준비해 보는 것 또한 도움이 되리라는 생각이 든다.
바이오필리아 자치성을 보다 더 성장시키는 것 또한 중요한 부분이다. 매해 바이오필리아의 여러 활동을 준비하는 데 학생들이 스스로 필요한 부분을 인지하고, 주체적으로 준비해 나가는 것은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더욱 주체적인 봉사를 하기 위하여 사전에 봉사활동을 계획하는 과정을 단원들 전체와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고, 공동 논의를 확대하고 진행하는 과정을 통해 모든 단원의 참여의식을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활동들을 현실화시키기 위한 고민, 실행의 과정은 훌륭한 수의사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앞으로도 안주하지 않고 스스로 한계를 파악하고 그것을 해결해 나가기 위하여 끊임없이 노력하는 바이오필리아가 되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겠다.
마지막으로, 항상 애정을 가지고 지켜봐 주시는 선배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늘 더 나은 방향으로의 바이오필리아를 그리며 노력하도록 하겠다.
* 건국대학교 수의과대학 수의료봉사 동아리 ‘바이오필리아’가 지난 2024년 1월 7일부터 13일까지 라오스로 해외동물의료봉사활동을 다녀왔습니다(관련기사 : 건국대 수의대 바이오필리아, 여섯 번째 라오스 해외봉사 성황리에 마쳐).
봉사단은 윤헌영 지도 교수와 4명의 동문 수의사, 15명의 바이오필리아 학생으로 구성됐으며,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라오스 국립대 수의대와 함께 6박 7일간 소동물 109마리, 농장동물 205마리에 대한 백신 접종 및 구충 등 동물의료봉사를 펼쳤습니다. 또한, 학생들 간 학문적, 문화적 교류도 진행됐습니다.
‘건국대 수의대 바이오필리아 라오스 동물의료 봉사활동기’는 라오스 봉사활동에 참여한 바이오필리아 제6기 해외봉사단원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달해 드리기 위해 기획됐습니다. 총 4편에 걸쳐 봉사활동기를 전달합니다(1. 문화교류 2. 대동물 봉사활동 3. 소동물 봉사활동 4. 차기 회장이 쓴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