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15일부터 2일간 진행된 충남대학교 수의과대학 제43대 학생회 선거에서 청명 학생회가 당선되었습니다.
올해 충남대 수의대는 제34회 전국수의학도축전(전수축) 개최지로 예정되어 있기도 한데요, 이를 이끌 학생회 ‘청명’은 여느 때보다 그 자리의 무게가 무겁습니다.
어느덧 임기 두 달여를 지나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 ‘청명’의 신정훈 회장과 조경민 부회장을 데일리벳 학생기자단이 만났습니다.
Q. 학생회 이름이 특이합니다. 어떤 의미를 담았나요?
‘청명’은 24절기 중 가장 맑은 날을 의미합니다. 이 이름처럼 수의대 학우분들께 6년의 대학 생활 중 가장 맑고 찬란한 1년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학생회의 역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습니다.
Q. 이번 학생회를 꾸리며 목표가 있다면?
코로나 시기 이후 주춤했던 다양한 충남대 수의대의 행사들이 작년부터 부활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아직 선후배 및 동기들 간에 어렵고 어색한 분위기가 남아있다는 학우분들의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희 청명 학생회는 대면식, 멘토-멘티 활동과 같은 사업을 통해 동기와 선후배간 남아있는 어색함을 해결해 나가고자 합니다.
또한 학교 구성원이 모두 함께하는 학교 행사에서 재학생뿐만 아니라, 교수님들과도 함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여 학생 여러분들과 교수님들 간에 더욱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2018년 이후로 진행되지 않았던 ‘동물사랑큰잔치’를 작년에 다시 개최했는데요, 이제는 대전의 대표 반려동물 행사가 되었습니다. 작년의 성공에 이어 올해는 더 크게 행사를 진행하여 지역의 반려동물 보호자님들, 동물병원, 다양한 반려동물 기업과도 상생하는 충남대학교 수의과대학이 될 수 있도록 행사를 기획할 예정입니다.
뿐만 아니라 지속적으로 학우분들께서 말씀해주신 휴게실 및 독서실 관리, 다양한 물품 대여 사업을 진행하여 학우분들의 복지에 있어서도 불편함을 느끼시지 않도록 많은 사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Q. 답변에서 학생회의 역할은 무엇인지에 깊이 고민한 흔적이 느껴집니다
학생회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학생들이 가장 기본적인 복지를 누리는 것을 넘어, 보다 더 편안한 학교생활이 될 수 있도록 학생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불편한 점들을 개선해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더불어 학교가 단순히 배움의 장소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들을 만나 소통하고 화합하며 다양한 추억을 쌓을 수 있는 경험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많은 교내 행사 준비에 힘쓰겠습니다.
Q. 올해 충남대에서 열릴 전수축이 기대됩니다
사실 전수축은 저희 학생회에서 가장 크게 걱정을 하는 부분입니다. 코로나 이후로 진행된 2022년, 2023년 전수축이 모두 성공적으로 개최됐거든요. 저희 학생회에서도 전수축을 잘 해내야 한다는 부담감이 큽니다.
대전은 우리나라 국토 교통의 중심지여서 어느 지역에서도 부담 없이 오기 좋은 곳입니다. 그만큼 많은 학우분들을 수용하기 위해 기숙사 인원을 최대한 확보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충남대와 대전의 특색을 잘 살릴 수 있는 테마로 전수축을 기획하여 전국에서 오시는 수의대 학우 여러분들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만들겠습니다.
Q. 인터뷰를 마치며 각오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신정훈 회장(충남대21) 작년 학생회가 학교 행사의 부활과 충남대학교 학우분들 사이의 관계 부활이었다면, 올해 청명 학생회는 많은 학우분들께서 만족하시는 학교 행사를 진행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다양한 학번의 많은 학우분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의 중요성을 되새기고 있습니다. 올 한해 열심히 뛰고 소통하는 학생회가 되겠습니다.
조경민 부회장(충남대21) 저희를 믿고 전 학우를 대표하는 자리를 맡겨 주신 학우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전 학우를 대표하는 자리가 부담처럼 다가오기도 하지만, 새로운 시작에 설레는 마음이 더 큰 것 같습니다. 학우분들의 믿음이 실망이 되지 않도록, 제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좋은 기억만 남겨드리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홍서연 기자 cumulus105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