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복기 전남대 신임 교수 “여러분이 가진 큰 능력 발휘하길”

전남대학교 수의미생물학 정복기 신임 교수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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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학교 수의과대학이 3월, 정복기 신임 수의미생물학 교수를 임용했습니다.

전남대 수의대를 졸업한 후 동대학원에서 박사 과정을 마치고 박사후연구원(포닥)과 미국의 여러 대학을 거쳐 전남대에 임용된 정복기 신임 교수(사진)를 데일리벳 학생기자단이 만났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학술적인 면에서는 면역학자이고, 호흡기 쪽을 주로 공부하고 있습니다. 마이코박테리움을 많이 연구했고, 특히, 병원체 사이의 관계와 마이코박테리움에 의한 감염을 어떻게 막아낼 수 있을지, 병인과 병리학적 기전을 연구했습니다.

전남대학교 수의과대학에 1998년도에 입학했고, 2007년에 학부를 졸업했습니다. 이후 전남대에서 2011년에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그 후 박사후연구원(포닥)을 했습니다.

2013년 1월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주립대에서 연구했고, 2013년 6월에 텍사스주립대로 옮겨서 5년간 호흡기 면역, 결핵을 연구했습니다.

이후 텍사스주립대의 Instructor가 되었고, 마이코박테리움 Species를 전반적으로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올해 3월 전남대 수의대 수의미생물학 실험실 소속의 수의미생물학 전임 교수로 임용되었습니다.

책임감이 많이 듭니다. 아무래도 교수라는 직업이 학생들에게 전해줄 것이 많기 때문에, 배우는 학생들에게 누가 되지 않고 잘 전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학부생 때부터 세균 쪽 연구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저에게는 세균과 감염성질환에 대한 내용이 다른 과목보다 더 잘 이해가 되었습니다. 병원성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막아내는 과정들이 재밌게 느껴졌고, 다른 과목보다 잘 이해가 되다 보니 자연스레 관심이 생겼습니다.

학부 때부터 실험실에서 많은 활동을 했는데요, 큰 관심을 가지고 수의세균학 실험실과 수의전염병학 실험실에서 활동하며 많이 배웠기에 현재 수의미생물학 교수까지 된 것 같습니다.

세균 쪽, 특히 결핵의 발병인자와 병원성인자에 대해 많이 연구했습니다. 결핵과 연관된 특정 물질들의 병원성적인 역할에 대해서 연구했습니다. 최근에는 마우스 모델에서 비결핵 모델을 만들어 연구했고, 이를 바탕으로 실제 임상에서 질병에 걸리신 분들에게 어떻게 적용되는지 연구했습니다.

요약하자면 결핵과 비결핵의 면역병리학적인 부분을 연구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비결핵 항산균(Nontuberculous mycobacteria, NTM)에 대해 좀 더 깊이 연구하고자 합니다. 또한, 호흡기와 관련된 세균들에 대해서도 연구를 확장하고 싶습니다.

NTM에 대해 더 덧붙이자면, 이런 세균성 호흡 질환에 있어서 보르데텔라(Bordetella)와 같은 다양한 세균까지 연구 범위를 확장하고 싶습니다. 또한, 감염이 한꺼번에 같이 일어나는 복합감염(Complex infection)에 대해서도 연구하고 싶습니다.

현재 수의세균학과 예방수의학실습2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담당하는 분야는 미생물학(세균학, 바이러스학), 전염병 분야입니다.

저의 목표는 한 발 한 발 발전해 나가는 것입니다(웃음).

실험실을 잘 세팅해서 연구가 잘 진행될 수 있도록 하고, 강의를 잘 진행하는 게 단기적인 목표입니다. 그것들이 하나하나 쌓여서 연구 결과가 좋은 논문으로 출판되고 사회에 공여하는 게 장기적인 목표입니다.

요즘에는 다양한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수의과대학생으로서 가진 능력을 바탕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분야를 스스로 찾아보고, 모르는 부분이 있다면 교수님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좋겠습니다. 교수님마다 특화된 분야가 있으니까, 고민이 있다면 찾아가서 조언을 구하길 제안합니다.

또한, 실험실 활동에 흥미가 생길 시, 실험실에서 활동해 보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학부생 때 기억을 되짚어 보면, 실험실 생활을 오래 해서 실험실 생활에 대한 것들이 기억에 많이 남는데요, 잘했던 기억보다 많이 실수했던 게 기억에 남습니다(웃음).

수의미생물학에뿐 아니라 수의학을 공부한 것 자체가 다양한 분야에서 굉장한 힘이 될 것입니다. 수의학 전공자는 바이오 쪽에 이해가 상당히 높고, 기초 분야와 임상 분야(수의 및 인의)도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수의사라면 어느 분야를 가도 훌륭히 일을 수행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에게 진심으로 다가가고, 잘할 수 있다고 응원해 줄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을 기다려 주고,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은 배우러 왔으니까, 실수를 많이 해도 또 기회를 주는 사람이 훌륭한 교육자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이 가진 능력이 아주 크다는 것을 느꼈으면 하고, 세계의 벽이 높지 않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보기만 해왔던 이야기가 본인의 이야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자각했으면 좋겠습니다. 밖에 나가보면 여러분이 가진 능력이 정말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겁니다.

항상 자신감 가지길 바라고, 본인이 가진 능력이 많다는 것을 인지하길 바랍니다. 실수를 두려워하지 말고 끝까지 도전하다 보면 언젠가 기회가 옵니다. 그러면, 그 기회를 잡으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김민규 기자 mingyu040102@naver.com

정복기 전남대 신임 교수 “여러분이 가진 큰 능력 발휘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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