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소동물수의사회, 연구하는 수의대생을 위한 마이클 데이 장학생 모집

세계소동물수의사회(WSAVA)가 2024년도 마이클 데이 장학금(Michael J. Day Scholarship) 신청자를 모집한다고 2일 밝혔다.

마이클 데이 장학금은 2009년부터 2020년까지 WSAVA 백신 가이드라인 그룹을 이끈 故 마이클 데이 의장의 공로를 인정하기 위해 마련됐다. 백신 가이드라인 그룹의 파트너인 MSD동물약품이 후원한다.

마이클 데이 장학금은 소동물의 전염병, 임상백신학, 면역학 연구 프로젝트를 지원한다. 한국을 포함한 WSAVA 회원국의 수의대생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2022년 처음으로 마이클 데이 장학생이 된 네팔의 솜나트 아리알은 네팔의 개 개체군에서 진드기 매개질병의 유병률을 조사하는 연구를 수행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확보된 데이터는 네팔의 동물병원에서 개 진드기 매개질병을 진단·예방하는 중요성을 강조하는데 도움이 됐다.

최근 네팔 농림대학교를 졸업한 솜나트 아리알은 “제 연구결과는 네팔에서 개와 사람의 건강을 모두 위협하는 개 진드기 매개질병의 유병률과 분자적 특성을 밝혀냈다”고 전했다.

2023년에는 독일의 수의대생 로타 트루옌이 마이클 데이 장학금을 수상했다. 로타 트루옌은 개 디스템퍼바이러스에 대한 모체 이행항체 전달을 연구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2024 마이클 데이 장학금 신청은 7월 31일까지 접수된다. 장학생의 연구 프로젝트는 2025년 1월부터 9월까지 진행되며, 장학생은 연구 완료 후 3개월 이내에 연구결과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해당 연구결과는 WSAVA 콩그레스에서 영어로 발표해야 한다.

WSAVA 백신위원회(구 백신 가이드라인 그룹)의 메리 마르콘데스 위원장은 “WSAVA 마이클 데이 장학금은 장학생에게 면역학, 백신학, 전염병과 관련된 연구기회를 제공하며, 해당 연구가 전세계 수의학 커뮤니티에 도움을 준다는데 더 큰 의미가 있다”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자격 기준과 신청 절차 등 자세한 사항은 WSAVA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