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 수의대 본과 2학년 학생 33명이 지난 3일(금) 수생동물질병학 견학으로 아쿠아플라넷 일산을 방문했다.
강원대 수의대는 지난 1월 아쿠아플라넷 일산과 견학 및 연구 교류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현재 기관 간 활발한 연구 교류를 하고 있다.
이번 견학도 협약의 일환으로 주최됐으며, 학생들이 아쿠아리움 수의사의 업무를 이해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 강원대 수의대 수생동물질병학 과목에서 아쿠아리움 현장실습이 진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번 견학은 지도교수인 김상화 교수(강원대 수의대)와 아쿠아플라넷 일산의 박지형 수의사가 함께 인솔했다.
견학은 아쿠아리움 개별관람 및 생태설명회 참가, 메인 백사이드 및 수의사실 소개 및 관람, 아쿠아리움 수의사에 대한 강의 순으로 진행됐다.
강의에서 박지형 수의사는 자기소개 후 아쿠아리움 보유동물종 소개, 예방(Prophylaxis), 치료, 부검 순서로 강의를 진행하며 각 파트별 실제 케이스도 함께 소개했다.
박지형 수의사에 따르면, 아쿠아플라넷 일산에는 어류뿐만 아니라 양서류, 파충류, 조류, 포유류까지 다양한 종이 있기 때문에 치료에 앞서 종에 맞는 서식환경과 특성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예방파트 부분에서는 신체검사, 혈액검사, 분변검사 및 구충으로 카테고리를 나누어 설명했다. 혈액검사의 경우, 해양포유류의 신체적 특징에 따라 채혈 부위가 다르다며 바다코끼리, 펭귄 등 여러 예시를 보여줬다.
박지형 수의사는 “소동물 임상과 대상 동물 종은 달라도 기본적인 이론과 진료는 같다고 생각한다”며 “종의 특성에 대한 공부는 아쿠아리움 수의사가 됐을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하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현장실습에 참여한 박지수 학생(본과 2학년)은 “아쿠아리움 백사이드 관람을 통해 화려한 아쿠아리움 뒤에서 힘쓰시는 수의사님과 아쿠아리스트분들의 노력을 볼 수 있어서 신기한 경험이었고, 진로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에 덧붙여 “수생동물의 경우 질병에 걸리면 대부분 폐사하는 줄 알았는데, 외과적, 내과적 처치가 모두 이루어진다는 점이 흥미로웠다”며 “한 개체에 문제가 생기면 사육장 개선을 하는 등 지속적인 관리를 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아쿠아플라넷 박지형 수의사는 “이번 견학을 통해 강원대 수의대학생들이 아쿠아리움 임상에 대해 좀 더 친숙해지고 관심을 가지는 기회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혜원 기자 oni164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