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전국수의학도야구대회 VBC 개최.. 제주대 마운틴즈 첫 우승
한국마즈 아이엠즈 단독 후원...지난 대회까지 모두 우승한 경북대 휘둘러, 준우승에 그쳐
대한수의과대학학생협회(비상대책위원장 김진수, 이하 수대협)가 주최 및 주관한 제7회 한국마즈(유) 전국수의학도야구대회 VBC가 진주시 와룡지구 야구장과 공설운동장 야구장에서 8월 3~4일(토~일) 양일간 진행되었다. 이번 대회는 한국마즈(유) 아이엠즈(IAMS)가 독점 후원했다.
6개 수의과대학 야구동아리가 참가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건국대와 경상국립대가 추가되어 총 8개 수의과대학 야구동아리에서 약 150명의 선수가 참여했다.
3일(토)에는 VETTING(베팅, 경상국립대), ATLAS(아틀라스, 서울대), VEAST(충남대), 야수(충북대)가 A조, 울프팩(건국대), WHIDULER(휘둘러, 경북대), YASU(야수, 전남대), 마운틴즈(제주대)가 B조에 배정되어 예선을 펼쳤다.
A조에서는 전승을 달성한 비스트(충남대)와 2승 1패의 성적을 거둔 야수(충북대)가, B조에서는 2승 1무의 휘둘러(경북대)와 2승 1패를 기록한 마운틴즈(제주대)가 4강에 진출했다.
또한, 이벤트 매치로 ‘IAMStrike’와 ‘IAMSpeed’가 진행되기도 했다.
IAMStrike는 야구공으로 영어철자(A, I, K, M, R, S, V)가 적힌 페트병을 넘어뜨려 단어를 완성하는 경기였다. 이번 대회의 독점 스폰서인 MARS와 IAMS, 주최 측인 KVMSA(수대협)를 만들면 높은 점수를 획득하는 방식이었다.
IAMSpeed는 공을 던져 가장 높은 구속을 기록한 선수가 우승하는 경기였다.
4일(일)에 진행된 4강전에서는 마운틴즈(제주대)가 VESAT(충남대)를 16대 6으로 이겼고, WHIDULER(경북대)는 야수(충북대)에 20대 3으로 대승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예선에서 만났던 제주대 마운틴즈와 경북대 휘둘러가 결승에서 재회하게 된 것이다. 예선전에서는 휘둘러가 마운틴즈에 1점 차로 승리한 바 있다.
하지만, 결승전 직전 폭우가 쏟아졌다. 결승전을 진행하기 어려워 공동우승으로 대회를 마무리할 위기에 처했으나, 기다림 끝에 폭우가 잦아들며 결승전이 열릴 수 있었다. 두 팀은 경기장에 고인 물을 함께 퍼내고 우천 세레머니를 하는 등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긍정적인 모습을 잃지 않았다.
우천으로 인한 지연으로 결승전은 3이닝만 진행됐다. 2회까지 휘둘러가 마운틴즈에 5대 6으로 이기고 있었으나, 마운틴즈가 3회말 2점을 득점하며 7대 6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대회까지 단 한 번도 VBC 우승을 놓치지 않았던 경북대 수의대 VET휘둘러(WHIDULER)는 결승에서 최초의 패배를 경험하며 제주대 마운틴즈에 왕좌를 내주고 말았다.
마운틴즈(제주대)의 김령은 대표자는 “선수 단 한 명이라도 빠졌다면 만들어 낼 수 없는 결과였다”며 “멋진 경기를 펼쳐준 마운틴즈와 궂은 날씨에도 힘써주신 주최 측에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대회 MVP로는 결승전 선발투수였던 마운틴즈의 이동근 선수가 선정됐다.
이동근 선수는 “1년 동안 열심히 훈련한 성과가 나와서 뿌듯하고 선수들 모두에게 수고했다고 말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하며 “내년에도 우승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임고은 기자 est21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