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의학교육인증원 수의학교육프로그램 최초 인증..4년간 완전인증 자격 획득
한국수의학교육인증원(ABOVEK, 이하 인증원)이 2일 국내 최초로 실시한 제주대학교 수의과대학 인증결과를 발표하고 인증서를 전달했다.
제주대 수의대는 ▲기관의 효율성 ▲교육과정 ▲학생 ▲교수 ▲시설 및 자원 등 주요 5개 영역, 20개 부분, 51개 평가요소에 대한 평가를 종합한 결과 합격점을 받아 4년 기간의 완전인증(Full Accreditation)을 획득했다.
제주대는 지난 4년간의 인증평가 준비과정에서 교과과정개편과 성과기반 교육 도입, 임상교육강화, 수의대 전용 건물 신축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인증원 평가위원장을 맡은 여상건 경북대 수의대 교수는 “제주대가 수의학교육프로그램 인증기준을 충족했을 뿐 아니라 적절한 교육과정 운영 및 대학의 사회적 책무 수행을 위해 아주 큰 노력을 기울였다”고 평했다.
제주대 수의대 한창훈 교육실장은 “이번 제주대 수의대 인증획득이 수의학교육 인증의 기저선(minimum requirement)를 그어준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를 바탕으로 다음 인증을 준비하는 건국대 등에서 더욱 큰 발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대 수의대는 2014년 3월 1일부터 2018년 2월 28일까지의 인증을 획득했지만 매년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인증규정 및 인증유지관리지침에 따라 매년 의무적으로 미흡분야에 대한 개선결과를 인증원에 제출해야 하며, 이에 소홀할 경우 인증이 취소될 수 있다.
이경갑 제주대 수의대 학장은 “교육실과 함께 교수 인원 등 평가상 미흡했던 점을 보완해 인증을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인증원 이사장을 맡고 있는 김옥경 대한수의사회장은 “제주대 수의대의 인증도전에 반신반의했던 분들이 많았지만, 완전인증 획득에 성공한 것은 그 만큼 많은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선진국에는 도입된 지 오래이며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서도 수의학교육인증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수의학교육이 각 수의분야 현장에서 필요한 인재를 배출시키고 수의사 사회위상 향상에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인증원과 대한수의사회가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10년 출범한 한국수의학교육인증원은 세계적 수준의 수의사 양성을 위한 수의학 교육의 기준을 설정하고, 이 기준에 맞는 수의학교육을 실시하고자 국내 수의과대학의 교육프로그램을 평가하고 인증하는 기구다.
제주대 수의대 다음으로는 올해 건국대 수의대에 대한 인증평가가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대 수의대도 8월경 인증을 신청하고 2015년부터 인증평가과정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