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청수콘서트] 초콜릿 회사 수의사가 전하는 회사 근무의 장단점
한국마즈 심용희 수의사, 제8회 청수콘서트에서 진솔한 강연
제8회 청수콘서트가 9월 7일(토)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에서 ‘나에게 청춘은 언제인가’를 주제로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청수콘서트에서는 한국마즈의 심용희 수의사가 ‘청춘으로부터 얻어 내는 당신의 위대한 유산’을 주제로 강의했다.
심용희 수의사는 마즈(Mars)에 대한 소개로 강의의 포문을 열었다. 스니커즈, 엠엔엠즈, 트윅스, 몰티져스 등 다양한 브랜드를 소유한 세계 최대 초콜릿 회사인 마즈는 가족 기업으로 기업공개를 하지 않은 채 운영되고 있다. 마즈펫케어(Mars Petcare)는 그리니즈, 시저, 위스카스, 템테이션, 내추럴초이스, 아이엠즈, 오리젠, 아카나 등 다양한 펫푸드 브랜드를 가지고 있으며, 특히, 로얄캐닌의 모회사이자, 미국의 대표적인 동물병원 프랜차이즈인 밴필드(Banfield), VCA, 블루펄(BluePearl) 등을 소유하고 있다.
심 수의사의 설명에 마즈가 로얄캐닌의 모기업이었던 걸 몰랐었던 수의대생들이 감탄하기도 했다.
2016년 9월부터 한국마즈에서 일한 심용희 수의사는 그전까지 숱한 실패와 고민을 했었다며 “청춘에게는 많은 시간과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에 실패는 유산이 된다”고 조언했다. 심 수의사의 경우, 산과 대학원을 졸업한 뒤 비임상 CRO회사에서 연구를 경험했고, 11년간 반려동물 임상수의사로 일하며 동물병원을 3번 개원했었다. 심 수의사는 진솔하게 자신의 경험에서 즐거웠던 점과 아쉬웠던 점을 공유했고, 실패를 인정하고 내외부적 원인을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심 수의사를 현재 직장으로 이끈 것은 반려동물이었다. 국내 최장수견으로 유명했던 ‘순돌이’를 비롯해 반려동물에게 급여했던 사료가 마즈 제품이었던 것이 인연이 됐다.
현재 심용희 수의사는 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r)으로 근무하며, 대외 협력, 테크니컬 서포트를 담당하고 있다고 한다.
심 수의사는 회사 근무에 대해 워라밸 보장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으며, 수의사에 대한 여러 편견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추가로 “회사의 이념과 본인의 가치관이 합의점에 이르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하며 진로를 고민하는 수의대생들의 청춘을 응원했다.
전가원 기자 wjsrkdnjs52@sn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