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가 전하는 수의사의 길’ 충남대 수의대 Gathering Day

충남대 수의대, Gathering Day 및 Graduate Research Day 연이어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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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학교 수의과대학(학장 정주영)이 11일(수) 부속동물병원 대강당에서 CNU Gathering Day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충남대를 졸업하고 국내외 대학에서 활동 중인 교수들이 연사로 나서 본과 3·4학년 학생 및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수의학도의 길과 연구의 가치를 전했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 중인 연자들은 후배 수의학도들에게 학창 시절의 의미와 삶에서 추구해야 할 가치에 대해 전달했다.

강원대학교 수의과대학 최수영 교수는 “내적 동기와 과정에서 얻는 만족이 중요하다”며 다양한 실습을 통해 스스로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경상국립대학교 수의과대학 김석 교수와 단국대학교 바이오융합대학 김현범 교수는 “도전을 통해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찾아가라”며 후배들에게 도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건국대학교 수의과대학 남아령 교수는 ‘함께 하는 삶’의 가치를, 경상국립대학교 수의과대학 민원기 교수는 인간관계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미국 코넬대학교 동물행동의학 김선아 교수는 미국에서의 레지던시 생활과 교수 임용 과정을 통해 수의학도의 무한한 가능성을 강조했으며, 충남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김민규 교수는 줄기세포 연구를 소개하며 다양한 분야로의 성장을 독려했다.

충남대 천건영(본3) 학생은 “수의학도의 길을 먼저 걸어가신 선배님들의 말씀을 통해 현재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열심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천천히 나만의 속도로 꾸준히 준비한다면 하고 싶은 일을 반드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선배들은 임상과 비임상의 불가분 관계를 강조했다.

IBS(기초과학연구원)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 최영기 소장은 수의사로서의 장점을 살린 기초연구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수의사만 가질 수 있는 독특한 연구 관점이 바이러스학과 같은 분야에서 특히 유리할 수 있음을 역설하며, 수의사로서 할 수 있는 일이 생각보다 다양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 김길수 교수는 의료산업에서 임상과 비임상의 경계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동물용의약품 및 의료기기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수의사의 참여가 저조한 현실을 지적하며, 비임상 분야에서 수의사의 역할 확대 필요성을 언급했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이재일 교수는 이종장기이식 연구를 통해 임상과 기초연구가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충남대 이연주(본3) 학생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선배님들의 이야기를 통해, 수의학 전공자가 연구할 수 있는 분야가 얼마나 다채롭고 흥미로운지 깨달았다”고 말했다. 특히, “각자의 길에서 겪었던 어려움과 이를 극복하며 성장한 경험을 공유해 주신 부분이 인상 깊었다. 단순히 학문적 성취를 쌓는 것을 넘어 개인적인 열정과 지속적인 노력이 중요함을 깨닫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2024 충남대학교 수의과대학 Gathering Day에서는 국내외 여러 대학에서 활약 중인 충남대 출신 교수들이 대거 연자로 나섰다.

연구의 의미와 비임상 연구의 매력을 전하는 강연은 계속 이어졌다.

경상국립대학교 노윤호 교수는 신경 검사를 주제로 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경상국립대학교 강유경 교수는 나노기술을 활용한 정밀 의학 연구의 가능성을 제시하며 혁신적인 연구 분야에 도전할 것을 권유했다.

강원대학교 수의과대학 오연수 교수는 감염병 연구의 최신 발전과 연구 방향을 소개했고, 전북대학교 유명조 교수는 진드기 백신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부산가톨릭대학교 보건과학대학 장경수 교수는 ‘유기성 폐자원을 이용한 자원화’ 연구를,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김진일 교수와 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 박승춘 교수는 비임상 연구의 길을 걸어온 경험을 소개하여 계획적인 연구와 좋은 스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연구에 매진하는 선배들의 강연은 후배들에게 연구의 중요성과 방향성을 제시했고, 후배들이 보다 넓은 시각으로 학문적 길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도왔다.

충남대 최문정(본3) 학생은 “선배님들이 꾸준히 연구를 이어갈 수 있었던 동기와 목표에 대해 들으면서, 비임상 연구의 가능성과 도전적인 측면을 다시금 느꼈다”고 말했다. 또한 “끊임없이 발전하는 과학기술 속에서 새로운 발견을 바탕으로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가는 연구자들의 열정이 큰 동기부여가 되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CNU Gathering Day에서 선배들이 전한 ‘학창 시절부터 현재까지 경험한 수의학과의 인연과 기록’은 후배들에게 꿈과 희망이 되었다.

충남대학교 수의과대학 정주영 학장은 “다양하고 밀도 있는 인생 이야기를 선배님들께 들을 수 있는 소중한 자리였다”며 “이를 통해 학생들이 인생의 이정표를 찾아나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학과장 홍의주 교수는 “수의사가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본교 선배님의 강연을 통해 확인했을 것”이라며 “졸업 후 미래를 위한 소중한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충남대 수의대는 CNU Gathering Day 다음날인 12일(목)에 Graduate Research Day를 개최했다.

BK21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행사는 대학원생의 연구역량 강화와 학술교류 증진을 위해 마련됐다. 기초수의학, 예방수의학, 임상수의학 분야에서 42편의 포스터 발표가 있었고, 8개 연구실에 9명의 대학원생이 구두 발표를 했다. 이후 질문과 의견을 나누며 학문 교류의 장을 이어 나갔다.

조예원 기자 yewon87@naver.com

‘선배가 전하는 수의사의 길’ 충남대 수의대 Gathering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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