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산업동물동아리 The Farm Vet, 거점소독시설 소독 봉사 진행
JNU나눔실천봉사단 '제주지역 양돈농가 전염병 예방을 위한 소독 봉사 프로그램' 성료
제주대학교 수의과대학(학장 윤영민) 산업동물동아리 The Farm Vet 소속 학생 30명이 21일(토) 지역 내 나눔과 봉사문화 확산을 위한 봉사활동에 나섰다.
이번 봉사는 2024학년도 제1차 JNU나눔실천봉사단 ‘제주지역 양돈농가 전염병 예방을 위한 소독 봉사 프로그램’의 일환이었으며, 학생들은 올해도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에 위치한 거점소독시설에서 축산지역 출입 차량 소독을 도왔다.
제주도는 최근 3년간 돼지유행성설사병(PED)의 발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주대 산업동물동아리 The Farm Vet은 지역 양돈농가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매년 정기적으로 제주양돈수의사회 및 제주시청의 협조로 지역 거점소독시설 출입 차량의 내외부 소독, 거점소독시설의 청소 및 환경정리, 소독증명서 발급 업무 보조 등의 봉사활동을 수행해 오고 있다.
산업동물동아리는 봉사활동 전 전체 OT를 통해 돼지유행성설사병 개요, 발생 현황, 거점 소독시설의 업무절차, 안전수칙 등에 관한 내용을 공유했다.
봉사 당일 오전 팜앤팜동물병원(원장 양경수, 유혜경)에 집합 후, 2개 조로 나뉘어 봉사 장소로 이동한 뒤 약 4시간 동안 30여 대의 차량을 대상으로 소독 봉사를 진행했다. 태풍 풀라산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렸으나, 학생들은 우비를 입고 적극적으로 봉사에 참여했다.
거점 소독시설인 가축방역초소는 수의사, 약품, 사료 운반 차량 등 축산농장 출입 차량이 농가 출입 전에 들리는 곳으로 가축전염병 병원체가 농장에 유입되지 않도록 차량 내외부는 물론 탑승자도 차에서 내려 소독을 하고, 소독증명서를 받아야 한다.
학생들은 봉사 종료 후 팜앤팜동물병원에 복귀하여, 양경수·유혜경 원장으로부터 양돈 동물병원의 구조, 양돈 수의사의 업무 등에 대해 듣고,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진로 탐색의 기회도 얻을 수 있었다.
특히 이번 봉사활동 참여 학생 30명 중 23명이 예과 재학생이었는데, 다양한 진로 체험 기회를 원하는 학생들의 열정을 확인할 수 있어 더욱 뜻깊은 봉사활동이 됐다.
The Farm Vet 동아리 지도교수인 제주대 수의대 정효훈 교수는 “태풍으로 인한 악천후에도 많은 학생들의 열정적인 참여로 나눔 실천 봉사활동을 잘 마쳐 감사한 마음”이라며 “향후 이러한 프로그램을 다양화하여 학생들이 생명 존중, 수의사로서의 책임감을 배양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동아리 대표 황한별 학생(본과 3학년)은 “최근 전염병 발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양돈농가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는 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되어 무척 뿌듯하다. 또한 평소 학교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산업동물병원의 모습이 어떤지 경험해 볼 수 있어 더욱 뜻깊은 봉사활동이었다”며 “봉사활동을 적극 지원해 주신 본부, 동문 선배님, 지도교수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제주대 수의대 산업동물 동아리 ‘The Farm Vet’은 지난 2021년 결성됐으며, 자체적으로 농장의 사양관리나 방역활동을 돕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최윤서 wendy224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