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대 수시모집 경쟁률 25대1..2년 연속 하락세
수시 모집인원 늘고 지원자 줄었다..지방 거점국립대는 3명 중 1명 지역인재로 선발
2025학년도 전국 수의과대학 수시모집 경쟁률이 25.11대1을 기록했다. 10개 수의과대학이 2025학년도에 수시모집으로 뽑는 인원은 356명이다. 근 7년간 가장 많이 뽑는다. 여기에 지원자 8,939명이 몰렸다.
2023학년도를 기점으로 매년 수시모집 정원을 늘어나고 지원자는 줄면서 경쟁률은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수시모집 경쟁률은 2023학년도에 30.3대1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조금씩 낮아지고 있다.
수의대 수시모집의 전체 경쟁률은 논술전형이 끌어올린다. 10개 대학 중 건국대와 경북대만 두고 있는 논술전형은 뽑는 인원은 소수지만 수천명의 지원자가 몰린다. 올해 이 두 전형에는 2,403명이 지원했는데, 전년(4,034) 대비 크게 감소한 수치다.
논술을 제외하면, 2025학년도 수시 경쟁률은 18.84대1이다. 지난해(16.63대1)보다 오히려 높다. 학생부교과나 학생부종합 등 주요 모집의 경쟁은 더 치열해진 셈이다.
대학별로는 논술전형을 두고 있는 건국대(79대1)와 경북대(34대1)의 경쟁률이 가장 높다. 두 대학 모두 논술전형 지원자가 전년대비 크게 줄면서 전체 경쟁률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나머지 대학의 수시모집 경쟁률은 대체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전북대(13→17)와 충북대(15→19)의 경쟁률이 다소 높아졌다.
수시모집 경쟁률이 가장 낮은 대학은 여전히 서울대로 13.96대1을 기록했다. 하지만 5대1 수준에 그쳤던 2021학년도 이후 5년간 꾸준히 증가추세를 보여 다른 수의대와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왔다.
수의대도 지역인재 선발인원 증가세, 경쟁률도 높아져
의대, 치대, 한의대 등과 달리 수의대에는 지역인재 선발 의무가 없다. 하지만 서울에 있는 서울대·건국대를 제외한 8개 지방 거점국립대는 모두 지역인재 전형을 두고 있다.
이들 8개 대학이 2025학년도에 지역인재 전형으로 모집하는 인원은 111명으로 지난해(103명)보다 늘었다. 경북대가 수시모집에서 논술전형 선발인원을 줄이는 대신 지역인재 전형 선발인원을 늘렸다(11명→18명).
지역인재 전형을 둔 8개 대학이 뽑는 수시모집 총원이 301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3명 중 1명은 지역인재로 선발하는 셈이다.
지역인재 비율이 가장 높은 대학은 전북대 수의대다. 수시모집 총원 37명 중 20명(54%)을 지역인재로 뽑는다. 타 대학과 달리 지역인재 전형을 1유형 호남권(5명), 2유형 전북권(15명)으로 나눈 점도 특징적이다. 호남권 전형의 경쟁률은 22대1로 지난해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높아졌다.
지역인재 선발인원이 가장 많은 대학은 경상국립대 수의대다. 수시모집 총원 49명 중 25명(51%)을 지역인재로 선발한다. 경상국립대는 학생부교과(22명)와 학생부종합(3명)으로 각각 지역인재를 선발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역인재 전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역인재 전형의 수시 경쟁률은 2024학년도 10.29대1에서 2025학년도 12.46대1로 증가했다.
지자체 수의직 공무원 충원 미달, 대동물 수의사 고령화 등이 문제로 지목되며 향후 지역인재 선발 비중이 더 늘어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