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동물의료센터, 국내 수의과대학 동물병원 최초로 3T MRI 도입
보다 빠르고 정밀한 MRI 촬영..관절, 말초신경 평가도 가능해져
전북대학교 수의과대학이 전북동물의료센터에 3T MRI(유나이티드이미징 uMR 780)를 도입했다. 국내 수의과대학 동물병원에서 3T MRI를 들여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과거 국내 수의과대학 최초로 MRI를 도입한 바 있는 전북동물의료센터는 기존 MRI의 대체 필요성에 따라 고가 기자재 사업을 통해 3T MRI 도입을 추진했다.
3T MRI는 기존 MRI보다 센 자기장을 이용하여 높은 해상도의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 촬영시간도 단축해 마취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특히 소형견과 고양이가 대부분인 국내 수의임상 환경에서 작은 해부학적 구조를 정확하게 촬영할 수 있는 3T MRI의 활용 가능성이 높게 평가된다.
기존에 MRI 촬영이 까다로웠던 무릎이나 어깨, 고관절 등 관절부위와 말초신경의 평가도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3T MRI 기기를 들여온 전북동물의료센터는 현재 동물환자에 맞는 세팅값을 설정해나가고 있다.
이미 세팅이 완료된 뇌, 척수, 뇌신경과 말초신경, 관절 등에 대한 촬영은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후 대뇌피질의 특성을 측정하는 확산텐서영상(Diffusion tensor imaging), 관류자기공명영상(Perfusion imaging), 심장MRI, 자기공명분광법(MRS) 등을 세팅해 실험동물 연구에서의 활용도 기대하고 있다.
전북대 수의대 수의영상의학 윤학영 교수는 “3T MRI 도입으로 고해상도 이미지가 필요한 질병의 진단과 MRI 관련 연구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신경계 환자의 정밀 진단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전북대 수의대는 오는 10월 16일(수)에 열리는 전북대학교 수의과대학 개교 73주년 기념 학술제에서 3T MRI 도입 기념 심포지엄을 열어 3T MRI 경과 보고와 활용 방향을 모색할 예정이다.
윤소혜 기자 sa07171@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