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 간 단합력 뿜뿜’ 제주대 수의과대학 체육대회
제36대 VITA 학생회, 체육대회 개최..동아리·모임 부스, 발야구 신설
9월의 3분의 2는 비가 온 제주도, 하지만 제주대학교 수의과대학 체육대회가 개최된 날은 해가 뜨며 성공적인 개최를 알렸다.
제주대학교 수의과대학 제36대 VITA 학생회가 9월 27일(금) 체육대회를 개최했다. 행사는 제주대학교 수의과대학 동창회가 후원했다.
체육대회는 청팀(예2, 본2, 본3)과 백팀(예1, 본1, 본4)으로 나뉘어 청백전으로 진행됐다. 교수와 학생, 그리고 학년에 국한되지 않고 오로지 청과 백으로 단합했다.
VITA 학생회는 직접 디자인한 단체 티셔츠와 색깔에 맞춘 반다나를 배부했다. 이번 체육대회의 잇아이템(it item) ‘반다나’는 개개인의 취향에 따라 팔찌, 머리띠, 두건, 스카프 등으로 활용됐다.
체육대회는 윤영민 학장의 개회사로 시작됐으며, 축구, 애드벌룬 배구, 사제 피구, O/X퀴즈, 사제 꼬리잡기, 농구, 발야구, 줄다리기, 계주, 폐회식이 진행됐다. 폐회식 이후에는 흥과 낭만으로 가득한 수의대 친목의 밤이 이어졌다.
이번 체육대회,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곳은?
‘발야구’는 새롭게 신설된 종목으로 관심을 받았다. 여학생만 참여할 수 있는 종목이었는데, 여학생의 체육대회 참여율을 높이려는 학생회의 의지가 반영된 종목이었다. 직접 참여한 학생들도, 지켜보던 학생들도 “웃음을 주고 즐거웠던 종목”이라며 입을 모아 말할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발 야구가 끝난 시점에서 팀당 총점수는 청팀 950점, 백팀 930점이었다. 남은 종목은 단 2개(줄다리기, 계주)였다. 패배한 팀도 득점할 수 있다는 조건(승리 시 400점, 패배 시 200점) 때문에 두 종목 모두 백팀이 승리해야만 백팀이 최종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백팀이 승리할 확률이 낮았지만, 최종적으로 백팀이 두 종목을 모두 이기는 기적을 보여줬다.
“다양한 즐길 거리가 있는 부스로 오세요!”
체육대회는 오후 3시 반까지 진행됐다. 체육대회 속 미니게임, 지나가는 수의대 사람들의 발길을 절로 이끈 곳은 체육대회 부스였다.
올해 체육대회에서는 특별히 동아리·모임 부스가 설치됐다.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주체적인 체육대회 구성을 위해 동아리와 모임에서도 부스를 운영한 것이다.
특히 인기가 많았던 학생회 운영 부스는 페이스페인팅과 동물 모양 타투스티커를 통해 교수·학생들의 소소한 일탈을 꾀하고, 축제 분위기를 더했다. 교수들도 팔 전체가 타투스티커로 덮일 정도로 활발히 동참했다.
야구동아리 마운틴즈 부스에서는 구속이 빠른 참여자와 타겟 명중률이 높은 참여자에게 상품을 증정했다. 또한, 올해 전국수의학도야구대회(제7회 VBC) 우승 트로피 및 우승구도 전시됐다.
예과 헬스 모임에서는 푸시업, 턱걸이, 플랭크 등 종목별 상위 랭킹 도전자들에게 상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예과 복싱 모임에서는 ‘펀치로 촛불 끄기’ 성공자에게 경품을 증정하고, 복싱 네컷 사진 포토월을 운영했다.
서경훈 예과국장(예2)은 “동아리 학생들이 주체적으로 부스를 기획하고 운영하면서 더욱 즐거운 체육대회가 될 수 있었다”며 “잊지 못할 추억, 학우들의 단결과 우정을 선물해 주신 학생회 모든 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수의대 친목의 밤이 되었습니다”
오후 6시 30분부터는 수의과대학 건물 1층에서 ‘수의대 친목의 밤’이 진행됐다. 맛있는 음식과 생맥주를 곁들여 교수·학생들이 그날의 즐거웠던 순간들을 나누며 함께 어우러졌다.
교수들이 학생들을 위해 돼지 바비큐와 김치전을 준비했으며, 학생회에서 두부김치를 준비해 온종일 체육대회를 빛낸 수의대 사람들의 입맛을 돋우었다.
이번 체육대회의 주역, 유정우 학생회장(본2)은 “체육대회는 사제 협동 종목, 분임조 간 점심식사 등을 통해 선후배뿐만 아니라, 사제 간에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라며 “특히 교수님들께서 음식을 직접 준비하여 학생들과 함께 즐긴 ‘수의대 친목의 밤’은 모두에게 값진 경험이자 추억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윤서 기자 wendy224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