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에서 요구하는 수의장교의 역할은
경북대 수의대 4번째 2024 KNU 수의학술제, 동문 김유진 중령 초청 특강
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이 11월 19일(화) 경북대 수의대에서 올해 4번째 KNU 수의학술제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제에는 경북대 수의대 동문인 김유진 중령(96학번)이 ‘군에서 요구하는 수의장교의 역할’을 주제로 특강에 나섰다.
2001년 수의장교로 임관한 김 중령은 방역장교, 식검장교, 군마대장, 군견교육대 진료반장, 수의예방의학장교, 매개체분석감시장교, 군견훈련소장 등을 역임하며 24년째 군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고려대에서 보건학 석사를 취득한 김 중령은 현재 국군의학연구소 군보건환경연구센터장을 맡고 있다.
이날 김 중령은 원헬스, 매개체질병 연구, 특수목적견 진료지원 등 수의장교의 역할을 소개했다. 감염병 예방활동, 수의진료, 대·내외 학술 및 연구활동, 수의정책업무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한다.
감염병 예방활동은 식품·수질매개감염병과 인수공통감염병 관리를 포함한다. 식중독이나 코로나19 등에 역학조사를 벌이는 한편 말라리아(모기), 신증후군출혈열(쥐),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진드기) 등 매개체 질병도 감시한다.
군견, 군마 등 군용동물의 진료도 수의장교의 역할이다. 진료역량 발전을 위해 미군과도 활발히 교류한다. 호흡, 청각 반응 등의 28개의 인터벤션 요소를 가진 K9 Diesel 개 모형을 활용한 전쟁상황 응급처치 훈련인 TC3(Tactical Canine Casualty Care) 훈련에 참여하는 모습도 소개했다.
레바논, 남수단의 파병부대에도 수의장교가 있다. 부대 내의 동물 진료는 물론 현지 대민지원으로 대동물을 진료하기도 한다. 부대원을 대상으로 하는 검사나 질병예방교육도 담당한다.
김 중령은 “현재 주어진 역할을 수행하다 보면 새로운 기회가 생길 수도 있다”며 후배들을 응원했다.
학술제에 참여한 김상규 학생(본2)은 “수의장교가 정말 다양하고 의미 있는 일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평소 있던 군대에 대한 고민을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성오 기자 1231bill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