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 양구, 철원까지…강원대 수의대 야생동물 현장실습

야생동물 특성화대학원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 재학생 및 실습생 20여 명 참여


17
글자크기 설정
최대 작게
작게
보통
크게
최대 크게

강원대학교 수의과대학이 지난 10일(월)과 12일(수)에 야생동물 질병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특성화대학원 사업의 일환으로 현장실습을 진행했다.

이번 현장실습은 야생동물질병학 안상진 교수의 인솔하에 강원대 수의대 재학생과 강원대학교 야생동물구조센터 실습생이 참석했다.

10일에는 화천에 있는 한국수달연구센터와 양구 산양·사향노루연구센터를 방문했고 12일에는 강원도 철원군에서 철새 탐조 활동과 독수리 방생 활동이 이뤄졌다.

한국수달연구센터에서는 김선구 연구원의 인솔하에 센터 내·외부에서 관리 중인 수달을 직접 관찰하고, 수달의 생태와 센터에서 진행하고 있는 연구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양구 산양·사향노루연구센터에서는 조재운 센터장이 산양과 사향노루의 생태와 주요 특징, 야생동물의 보존과 보호를 위한 노력을 소개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이후 야외 방사장과 홍보관을 둘러보며 센터에서 보호 중인 산양을 관찰하는 것으로 이날의 현장실습은 마무리됐다.

12일에 철원군에서 진행된 현장학습에서는 참가자들이 철원의 대표적인 철새 도래지에서 두루미, 재두루미, 큰고니, 흰뺨검둥오리, 청둥오리 등을 관찰하며 철새들의 생태와 서식 환경에 대한 이해를 넓혔다.

철원은 국내에서 두루미류가 월동하는 중요한 지역 중 하나로, 탐조 활동을 통해 철새의 종별 특징과 개체군의 변화 양상을 직접 확인하는 시간도 가졌다.

탐조 활동 이후에는 강원대학교 야생동물구조센터와 충청북도 동물위생시험소 북부지소에서 구조된 독수리 7마리(강원 6, 충북 북부 1)를 방생했다.

이 독수리들은 구조 후 강원대 야생동물센터에서 치료와 재활훈련을 거쳐 건강을 회복한 개체들로, 적절한 서식지를 선택하여 방생이 진행됐다.

우정은 학생(석사과정)은 “이번 현장실습은 야생동물 질병과 서식지 보호의 중요성을 직접 체험할 기회였다”며 “야생동물 영상의학 진료에 참여하는 입장으로 관련 연구의 흥미를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현장실습을 지도한 안상진 교수는 “야생동물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실무 교육의 일환으로 의미 있는 경험을 제공했다”며 “앞으로도 강원대학교 수의과대학과 야생동물구조센터는 실습 중심의 교육을 통해 야생동물 보전 및 질병 연구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어승현 기자 ecc0825@naver.com

화천, 양구, 철원까지…강원대 수의대 야생동물 현장실습

Loading...
파일 업로드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