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기본수의임상실기지침 발간..임상실습 교육 표준화 기준 제시

임교협·베터빌, 동영상 교육 자료로도 제작


4
글자크기 설정
최대 작게
작게
보통
크게
최대 크게

수의대생이 반드시 익혀야 할 임상술기(임상실기) 54종을 담은 ‘기본수의임상실기지침’이 출간됐다.

현재 연구 중인 진료수행지침과 더불어 임상교육을 실질적으로 표준화할 수 있는 기준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수의과대학협회 교육위원회 연구진은 2022년과 2023년에 걸쳐 기본수의임상실기지침 개발 연구를 수행했다. 수의대생이 졸업 전에 반드시 익혀야 할 임상술기 54종의 세부 매뉴얼을 작성했다. 전국 수의과대학의 임상과목 교수진 70여명이 나누어 집필에 나섰다. 항목별로 준비물부터 시행순서, 유의사항 등을 기술했다.

학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동영상 교육 자료도 만들었다. 항목별 지침을 작성한 교수진이 시범을 보이는 방식으로 제작됐다.

한국수의임상교육협의회와 엠서클 베터빌이 제작한 동영상 교육 자료는 흉강·복강천자를 제외한 모든 항목이 준비를 마쳤다.

수의과대학 재학생들은 베터빌에 회원으로 가입한 후 수의기본임상실기지침 동영상을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

수의기본임상실기지침 동영상 중 발췌

박인철 한국수의학교육인증원장은 “학생들의 교육 개선 요구는 굉장히 구체적”이라며 지침이 실제 대학 교육에 활용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물 보정이나 채혈, 주사, 청진 등 수의사라면 반드시 할 수 있어야 하는 술기들이 지침에 수록됐다. 대학에서 제대로 연습해볼 수 없었던 채로 배출된 수의사도 환자를 진료하려면 익히지 않을 수 없는 것들이다. 그 교육 부담이 일선 동물병원, 실제 환자로 전가될 뿐이다.

지침 개발 연구를 이끌었던 전북대 이기창 교수는 “지난해부터 지침을 실제 교육에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교수가 담당하는 수의영상의학 교실에 임상로테이션 실습을 진행하면서 본과 4학년생을 대상으로 지침 문서와 동영상을 제공하고, 연습 후 PASS or FAIL 형태의 평가까지 실시한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학생들에게 자료만 주고 ‘알아서 해봐라’는 식이면 제대로 활용된 것이라 볼 수 없다. 평가까지 실시해야 제대로 된 교육”이라면서 “향후 수의사 국가시험 실기평가 도입까지 염두해둔다면 평가 루브릭 개발 등 기본적인 평가체계를 마련하는 것도 과제로 남아 있다”고 지목했다.

그러면서 “지침의 완성도도 앞으로 지속적으로 보완해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기 교육에 적용하려면 대학 차원의 교육 개선 노력도 요구된다. 이 교수의 사례처럼 영상의학 실습의 경우 이미 부속동물병원에 마련된 촬영시설을 활용하는 것으로 충분하지만 채혈이나 정맥 내 카테터 장착, 조직분할 및 절개를 통한 복강 접근 등 침습적인 술기는 연습모형 확보 등 추가적인 인프라가 요구된다. 소에서의 보정이나 직장검사는 대동물 실습 환경 자체가 부족한 실정이다.

2026년부터 적용될 3주기 수의학교육 인증평가에서는 아래와 같이 지침의 교육 활용 여부도 평가한다.

임상수의학 교육과정은 한국수의과대학협회에서 제시한 ‘수의기본진료수행지침’과 ‘수의기본임상실기지침’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국수의과대학협회 교육위원회는 지난해부터 진료수행지침 개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3주기 인증 시작에 앞서 진료수행지침 개발을 완료하기 위한 보완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다.

기본수의임상실기지침에 대한 자세한 정보 확인 및 구입은 OKVET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저자 한국수의과대학협회 발행처 OKVET 페이지 392p 정가 30,000원

[신간] 기본수의임상실기지침 발간..임상실습 교육 표준화 기준 제시

Loading...
파일 업로드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