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상국립대학교 수의과대학이 4월 14일(월) 오전 11시 수의대 뒷뜰에서 수혼제를 개최했다.
매년 봄 열리는 수혼제는 수의학 교육과 연구 과정에서 희생된 동물의 넋을 기리고 그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마련된다.
이날 수혼제에는 예과 1학년부터 본과 4학년까지 학부생들뿐 아니라 대학원생과 교수진도 참석했다. 참여는 자율적이었지만 많은 학생들이 정중한 마음으로 자리를 지켰다.
수의대 풍물 동아리 ‘한소리’의 연주에 이어 ‘Lumbar’ 학생회 서성민 학생회장이 추모문을 낭독하며 인류와 학문의 발전에 기여한 동물들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공식 의례 후 학년별, 실험실별, 동아리별 추모가 이어졌다.
이날 수혼제에 참여한 이혜원 학생(본3)은 “수혼제는 단순한 추모행사가 아니라, 수의학을 배우는 학생들이 생명에 대한 책임감과 윤리의식을 체득하는 교육의 일환”이라며 “그 희생에 진심으로 감사하고, 수의학을 배운다는 것의 무게를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설빈 기자 deers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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