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 수의대, 설립 70주년 기념 해외 석학 초청 강연

美일리노이대 유동완 교수, 북미 수의학교육과 PRRS 최신 연구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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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국립대학교 수의과대학이 4월 11일(금) 미국 일리노이대학교 수의과대학 유동완 교수의 특별 강연을 개최했다.

경상국립대 수의대 설립 7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이번 해외 석학 초청 강연에는 북미 수의학 교육과 돼지질병 관련 최신 연구를 함께 소개했다.

‘Bright Future of Veterinary Profession and Innovative Research and Education’을 주제로 1부에는 북미 수의학 교육 및 면허 제도를, 2부에서는 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PRRS) 바이러스 관련 최신 연구를 조명했다.

수의사인 유동완 교수는 미국 일리노이대학교 어바나-샴페인 캠퍼스 수의과대학 병리생물학과에서 바이러스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1부 강연에서 유 교수는 북미 수의학 교육의 구조와 역사, 입학 절차, 학생 구성의 변화 등을 설명했다.

여성 수의사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는데 주목하면서, 주마다 단일 수의과대학을 두는 캐나다 시스템과 미국의 랜드 그랜트(Land Grant) 기반 주립대 모델의 차이를 소개했다.

유 교수는 “수의학은 지역사회와 농업 기반에 밀접하게 연관된 학문이며, 교육 제도의 배경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부에서는 유 교수의 전문 분야인 PRRS 바이러스에 초점을 맞췄다.

PRRS는 돼지의 대표적인 소모성 질병으로 꼽힌다. 유산, 성장 지연, 폐사 등으로 돼지농장에 심각한 경제적 피해를 유발하지만 병원체 특성상 대응이 쉽지 않다.

아이오와주립대 연구진이 지난해 보고한 바에 따르면, 미국에서만 PRRS로 인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연간 12억달러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10여년전 분석보다 80%나 증가한 수치다.

국내에도 PRRS는 전국적으로 만연해 있다. 최근에는 중국발 고병원성 변이주도 점차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우려를 낳고 있다.

유 교수는 “수많은 연구가 이뤄졌지만 아직까지도 효과적인 백신이나 완전한 방역 수단이 부재한 상황”이라며 PRRS에 대한 국가 차원의 장기적 대책과 지속적인 연구 투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강연은 경상국립대학교 수의과대학 설립 7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행사로, 글로벌 수의학계의 최신 동향을 접할 수 있는 뜻깊은 기회를 제공했다. 경상국립대 수의과대학은 앞으로도 학생들의 전문성과 시야를 넓힐 수 있는 다양한 국제 교류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강연에 참여한 송채원(본3)학생은 “북미 수의학 교육제도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되어 매우 유익했다. 특히 각 주마다 수의과대학이 있다는 점과, 수의학 교육이 어떻게 구성되고 발전해왔는지에 대해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설빈 기자 deers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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