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학교 수의과대학 학생회(회장 안재훈)가 화재 피해를 입은 대구 한나네 유기동물 보호소 복구를 위한 후원사업을 진행했다.
대구 팔공산 주변에 위치한 사설 유기견 보호소인 ‘한나네 보호소’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은 지난 12월 18일 새벽. 전기난로에서의 누전 화재가 가스 폭발로 이어졌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화재로 인해 사육장 3채 중 노령견 및 건강상태가 취약한 개가 생활했던 1채가 전소했고, 50여 마리의 개, 고양이가 죽었다. 보호소장도 얼굴과 팔에 2도 화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후원사업은 화재를 기사로 접한 전남대 수의대 본과 4학년 학생들의 주도로 시작되었다. 본과 4학년 학생들은 사육장이 복구되기 전까지 개들이 거주할 수 있는 야외용 개집 6개를 먼저 후원했다.
이와 함께 본과 4학년 학생들의 제보를 받은 전남대 학생회는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전체 수의대 학우들에게 후원을 요청했다. 겨울방학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50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특히 전남대 수의대 동물복지 동아리 PAW(회장 양의신)는 후원물품뿐만 아니라 소정의 후원금을 모금하는 데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했다.
한나네 보호소에는 건강상태가 취약한 개들이 특히나 많아 안전한 난방시설, 고품질의 사료 등의 지원과 관심이 더욱 필요한 상황. 후원물품은 사료, 이불, 담요, 수건, 물티슈 등 생필품들로 이루어졌고, 지난 26일 한나네 보호소로 발송되었다.
안재훈 전남대 수의대 학생회장은 “수의대 학우들이 십시일반 모은 구호물품을 통해 생활환경이 열악해진 유기동물에게 도움을 주자는 취지로 이번 후원을 진행했다”며 “한나네 보호소가 화재 전의 환경으로 하루 빨리 복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