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미년(乙未年) 새해를 맞이하여 한국수의과대학협회 회원님과 수의계 여러분의 행복과 수의학교육의 큰 발전을 기원합니다.
지난 해 갑오(甲午)년에는 한국 수의학교육 분야에도 청마(靑馬)의 이미지처럼 역동적이며 발전적 변화가 있었습니다.
세계동물보건기구에서는 수의서비스는 구제역이나 조류인플루엔자 등 질병의 전 세계적 발생과 축산식품의 교역과 위생 확보 등의 측면에서 국제사회의 중요한 공공재(Global Public Goods)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우리사회도 대한민국의 높아진 국제적 위상에 걸 맞는 수의인재의 양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본 협회는 이러한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고자 기존의 ‘한국수의학교육협의회’와 ‘한국수의과대학장협의회’를 통합하여 2014년 3월 1일부로 설립되었습니다. 협회의 목적은 교육과정의 개선, 정책 개발, 수의학적 가치 실현, 국제 교류와 협력을 통하여 협회의 목적, 즉 수의학교육의 발전을 선도하는 데 두고 있습니다.
회원은 기존처럼 전국 10개 수의과대학의 전임교원으로 하였으며, 그동안 각 대학 학장을 포함한 20명의 이사로 구성된 이사회를 격월로 개최하여 설립 초기 제반 현안들을 논의해 왔습니다.
새해 을미년(乙未年)은 청양(靑羊)의 해로 온순하고 평화로운 양과 진취적인 생명력을 상징하는 청색의 이미지를 갖고 있습니다. 구성원 모두가 청양처럼 일한다면, 창립 후 두 번째 해를 맞이하는 본 협회에 미래지향적인 큰 발전이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
올해 협회의 핵심 사업은 첫째, 한국 수의학교육에서 목표로 해야 할 핵심역량을 추출하고, 재학 중에 학생들이 그 역량을 갖추게 할 수 있는 성과바탕 교육과정을 개발하는 것입니다. 핵심역량은 세계동물보건기구와 선진국에서 권고하는 국제 표준을 참고하되 한국적 상황을 고려하여 마련되고, 동시에 이러한 핵심역량에 기반을 두어 예과와 본과의 통합적 교육과정 표준모델이 개발되어야 할 것입니다.
두 번째는 상기 사업이 대다수 구성원의 참여하에 지속적으로 추진되도록 협회의 상임위원회를 활성화하고 협회 운영에 필요한 행정적, 재정적 기반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내규에 명시된 기획위원회와 교육위원회를 활성화하여 수의학교육 관련 제도와 정책, 교육과정에 대한 전체 대학의 필요와 의견을 수렴하여 대안을 개발하고자 합니다. 한국수의학교육학회와 한국수의학교육인증원 등 여러 유관기관과 연대하여 노력하고자 합니다. 또한, 협회의 자립적 운영을 위한 사무 행정 역량 및 홈페이지 구축, 이를 위한 재정 확보에 힘쓰고자 합니다.
세 번째는 협회의 기능과 역할을 조기에 활성화하는 것입니다. 협회의 2차 년도 활동으로 2월중 총회를 개최하여 전체회원님들과 수의학교육 발전을 위한 협회 활동에 대한 공감대를 더 확고히 하고, 작년처럼 격월로 이사회를 개최하겠습니다. 그리하여, 한국 수의학교육의 당사자로 구성된 협회의 위상이 정립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협회는 대학이 빠르게 변화하는 국내 및 국제 사회의 수의학적 수요에 부응할 수 있는 유능하고 행복한 수의인재를 양성하는 데 공헌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회원님, 그리고 수의계의 발전을 위하여 애쓰는 여러 동지(同志) 여러분, 을미년(乙未年) 새해 청양(靑羊)이 가져오는 평안과 생명력이 늘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한국수의과대학협회 회장 류판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