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대 신입생들에게 반려견과의 만남과 청진기를 선물한 이유는?

서울대 수의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실시..체험형 교육으로 예비수의사로서 목표의식 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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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이 청진기와 강아지를 활용한 체험형 교육을 통해 2015년도 신입생에게 예비수의사로서의 자세를 교육하고 주체적 학업에 대한 동기부여를 이끌어냈다.

수의대와 수의대 학생회 ‘엔Genie어’가 진행한 이번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은 2015년도 신입생 48명을 대상으로 1월 22일부터 23일까지 1박 2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됐다.

서울대 수의대 및 교과과정, 대학내 인권 및 성평등 등에 대한 일반적인 교육 외에도 신입생들이 수의임상과 동물에 친숙해질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특히 모든 신입생들에게 증정한 청진기를 직접 사용해보거나 반려견을 다루는 방법을 실습하는 등 기존의 강의일변도의 교육에서 벗어난 체험학습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황철용 서울대 수의대 교수는 청진기를 소재로 신입생들이 실질적으로 수의임상을 바라볼 수 있는 강의를 진행했다. 김선아 비아동물행동클리닉 원장은 ‘수의대 새내기를 위한 동물행동학’ 초청강연에 반려견을 동반해 신입생들이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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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을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됐다

체험형 교육으로 개편을 준비한 이항 서울대 수의대 교수는 “수의대에 첫 발을 내딛는 신입생들에게 청진기를 무료로 나눠주고 개를 직접 다뤄보는 기회를 줌으로써 예비수의사로서의 자세를 다지고, 수의과대학 교육에 주체적으로 임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수의학 교육을 받기 전부터라도 수의과대학 학생으로서 수의임상에 대한 목표의식이 있어야 하며, 동물의 보호자가 알아야 할 정도 수준의 상식은 갖추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항 교수는 “수의 임상에 대한 목표의식이 있어야 예과나 본과 초반에 진행되는 여러 기초교육을 보다 능동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동물을 친근하게 다루고, 사람∙환경∙동물이 하나로 이어진 원헬스 개념을 체득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러한 인식이 전국 수의과대학으로 퍼져나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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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진기를 활용한 체험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황철용 교수

한편,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은 2013년부터 서울대학교 내 각 단과대별로 진행된 행사로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학교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교육하기 위해 시행되고 있다.

오리엔테이션 프로그램 운영을 맡은 서울대 수의대 학생회의 김수환 회장은 “신입생들에게 수의학 전공과 학교생활에 대해 알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수의대 구성원으로서 갖춰야 할 것들을 보여주고자 오리엔테이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며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신입생들이 전공에 대한 애정과 수의대생으로서의 자세를 가질 수 있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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