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영원 충남대 수의대 학장 `학생·교수·직원이 만족하는 수의대로`
이영원 교수가 지난 1월 1일자로 충남대학교 수의과대학의 신임 학장에 취임했습니다.
데일리벳이 이영원 신임 학장과 서면 인터뷰를 통해 충남대 수의대의 발전방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Q. 2015년 충남대 수의대학장으로 취임하셨습니다. 취임 소감을 간단히 말씀해주세요.
충남대학교 수의과대학 학장 이영원입니다. 이렇게 지면으로나마 데일리벳 독자분들과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저에게 주어진 시간 동안 우리 수의과대학 모든 구성원들의 일상이 행복하고 즐거울 수 있도록, 그래서 그들의 능력이 최고로 발휘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Q. 학장 재임기간은 2년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향후 2년간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이나 수의대 개선 목표가 있다면?
지난 1월 대전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신축 공사가 시작됐습니다. 센터는 수의과대학 동물병원 후면 공간에 들어설 예정이며, 환경부와 대전시에서 각 5억씩 총 사업비 10억을 지원받아 진행되고 있습니다.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야생동물의 구조 및 치료는 물론 야생동물 관련 연구를 통해 야생동물의 체계적인 보호, 그리고 야생동물 전문인력 양성에도 힘 쓸 것입니다.
현재 수의과대학은 기후변화질병 제어 수의인력양성사업팀(BK21 플러스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충청권 의약-생명 특성화 사업단(교육부 지방대학 육성 및 대학특성화 사업),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단(교육부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에 소속되어 사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업 수행의 결과가 학생들에게는 융복합이라는 학문적 흐름을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교수들에게는 수준 높은 연구 환경을 제공하여 개인의 연구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또한, 수의과대학 부속동물병원을 “충남대학교 동물의료원”라는 명칭의 학교기업으로 전환하여 동물의 질병을 치료하고 예방하는 일에서부터 동물의 건강과 복지를 증진시키는 데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Q. 충남대 수의대 홈페이지에는 10개년(2005-2014) 충남대 수의대 장기발전계획이 게재되어 있습니다. 계획대로라면 지난해 마무리된 것인데요, 또한 10년의 계획을 마무리하고 다시 10년의 비전을 세워야 할 시기인 것 같습니다.
지면으로 충남대학교 수의과대학이 10년 동안의 이룩한 일들을 나열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러나 확신할 수 있는 것은 충남대학교 수의과대학은 지난 10년간 교육 부분, 연구 부분, 시설‧설비 부분, 행정‧재정 부분에서 눈에 띄는 성장을 일궈냈습니다.
앞으로의 10년도 물론 각 부분에서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힘을 쏟겠지만, 우선, 우리 대학 구성원들이 행복을 느끼고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데 최고의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학생들은 배우고 익히는데 만족하고 교수들은 가르치고 연구하는데 만족하고 직원들은 일하는데 만족하는, 이런 당연한 작업부터 단단하게 해나갈 계획입니다.
Q. 최근 수의학교육인증원을 중심으로 각 수의과대학이 인증추진을 통해 교육환경을 개선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관련하여 충남대의 계획은 어떠한지요.
전국의 어느 수의과대학을 나와도 세계 각국 수의사들과의 질적 동등성을 확보하고 우리나라의 특성에 맞는 수의사를 양성하기 위한 수의학 교육의 기준을 설정하는 작업은 수의학교육기관의 질 향상을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인증 추진의 문제는 우리 대학 내부의 충분한 논의를 거친 후 결정할 계획입니다.
Q. 충남대학교 동물의료센터의 운영현황은 어떠한지요. 동물의료센터가 주력하고 있는 사업과 향후 발전방안 등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충남대학교 동물의료센터는 우리나라 최고의 동물 2차 진료기관을 목표로, 각 과에 소속된 교수 및 수의사들이 반려동물의 건강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수의과대학 부속동물병원을 “충남대학교 동물의료원”라는 명칭의 학교기업으로 전환하고자 합니다. 학교기업의 설립 타당성과 발전방향을 제시하여 올해 중으로 학교기업으로 허가를 받을 계획입니다.
부속동물병원의 학교기업화는 매출액 증대를 통한 수익 발생으로 학교 재정에 기여하고, 학생들의 임상 현장 실습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며, 또한 진료서비스를 첨단화하여 지역 사회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Q. 충남대학교 동물의과학연구소에 대한 소개와 발전방향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충남대학교 동물의과학연구소는 1992년 3월 수의과대학 부설 동물의과학연구소로 설립되어, 2005년 지금의 충남대학교 동물의과학연구소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2005년 이전은 수의과대학장이 동물의과학연구소장을 겸임하여 운영하였으나, 이후에는 소장, 부소장, 운영위원회의 조직으로 학연산 협동에 기여할 수 있는 기초 및 응용에 관한 제반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또한 매년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연구지를 발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연구소는 국가 재난형 동물감염병 제어 및 최신 수의학 연구에 기여할 수 있는 사업을 수행해 나가며 양적, 질적으로 꾸준히 발전해나갈 것입니다.
Q. 대전은 한국의 중심부에 위치한 도시로, 많은 수의사 관련 행사들이 개최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특히 곧 대한수의사회의 대전광역시지부가 분리될 예정입니다. 지역 수의사들과의 협력은 어떻게 추진해나가실 계획인지요.
반려동물 문화가 확대되면서, 건강한 반려동물 문화가 정착되기 위해 수의사의 사회적 역할이 더욱 중요하게 대두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반려동물에 대한 건강 상태 등 전문 지식을 수의사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겠지요.
이를 위해서는 교육기관으로서 전문적인 능력을 갖춘 수의사를 배출하는 역할 뿐 아니라, 지역 사회에서 운영되고 있는 동물병원의 애로상황을 해결하고 동물진료업에 종사하는 수의사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재교육에 이바지하는 것 또한 수의학 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역할을 책임 있게 담당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지역 수의사회와의 협력도 꾸준히 지속해 나갈 것입니다.
얼마 전 2월, 대전충남수의사회 2015년 총회에서 우리 대학은 장소와 인력을 제공했었는데요, 이런 작은 협조부터 지역 내 수의학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자 합니다.
Q. 학장 재임기간 동안 학생회 등 수의과대학 재학생과의 소통은 어떻게 해나가실 계획인지요.
저 뿐만 아니라 우리 수의과대학의 모든 교직원들은 학생들과의 대화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 수의과대학의 자랑이라면, 교수연구실의 문턱이 낮다는 것입니다. 연구실에서 교수와 학생은 학업, 진로, 교우관계 등 학생들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함께 고민하고, 나아가 학생이 미래를 설계하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수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이야기를 진중하게 듣고, 때로는 같은 분야를 걸어가고 있는 선배로서 깨우침을 줄 있는 도움의 말을, 때로는 머뭇거리고 있을 때 따뜻하게 등을 밀어줄 수 있는 용기의 말을 건네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학교의 주인은 학생입니다. 그런 학생들을 대표하는 학생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교수연구실의 문턱만큼이나 학장실의 문턱도 낮습니다. 언제든 학생회의 요청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Q. 끝으로, 데일리벳 인터뷰를 통해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데일리벳이 수의사들의 소통 증진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앞으로도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데일리벳이 되시길 바라며, 충남대학교 수의과대학을 위해 많은 조언과 도움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