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수의사 출신 국회의원은 없지만, 수의사 출신 시군구의원, 시도의원은 3명 있습니다.
천안시의원 전종한(전종한동물병원, 충남대 수의대 졸업), 서울특별시의원 김상훈(프란다스동물병원, 전북대 수의대 졸업), 경상남도의원 장동화(남창원동물병원, 경상대 수의대 졸업) 수의사님이 그 주인공인데요,
이 중에서 장동화 도의원님을 데일리벳에 만나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Q. 어떻게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나.
나는 경상대 수의대 83학번이다.
학교 다닐 때 학생회장을 하면서 여러 활동을 했고, 전수축도 경상대에 유치했었다. 수의대 학생일 때부터 학생회장으로 활동하면서 자연스럽게 정치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고, 지자체 제도가 생기면 바로 정치를 하겠다고 마음먹었다.
수의대를 졸업하고, 장교로 군복무를 마친 뒤에 곧바로 동물병원을 개원했다. 91년 8월이었다. 그렇게 동물병원을 운영하면서 학생 시절부터 꿈이었던 정치에 도전하게 됐다.
1998년, 36살의 나이에 처음으로 창원시의원에 도전했었다가 실패했고, 2002년에 제4대 창원시의회 의원으로 당선되며 정치 생활이 시작됐다.
Q. 창원시의원을 거쳐 경남도의원이 됐다.
2002년 제4대 창원시의회 의원에 당선됐다. 이후 2006년, 2010년 3선을 거친 뒤 지난해 경남도의원이 됐다.
수의대를 졸업하고 예방의학 쪽으로 수의학 석사를 취득했다. 행정대학원은 추후에 동물병원을 운영하면서 다녔다. 그렇게 행정학 석사를 취득했고, 행정학 박사과정을 수료한 상태다. 어서 박사논문을 써야 하는데 바빠서 아직 쓰지 못하고 있다(웃음).
경남도의원 출마 시에는 “뚝심과 능력이 있는 사람이 창원서부권 발전을 위해 일해주기를 바란다”는 주위의 바람과 기대로 도의원에 출마했으며, ▲창원 서부권을 110만 창원시의 중심으로 만들 것 ▲읍·면 지역 주민 삶을 개선할 수 있는 공원, 도로, 교통시설 등 도시 인프라 확충 ▲39사단 이전지 개발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인터뷰를 진행한 여기 의창동 주민자치센터 역시 헬스장, 배드민턴 코트, 요가교실, 탁구장, 도서관, PC시설, 미술실, 테니스장, 농구장, 지압보도 등 시살이 잘 되어 있으며, 다양한 문화 행사, 생활체육 행사, 평생학습 교육 등을 개최·운영하고 있다.
Q. 지금까지 정치가로서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알려 달라.
창원시의원 3선, 도의원 초선으로 활동 중이다. 창원시의원으로 활동하면서는 창원시 축구연합회 회장, 경남스킨스쿠버연합회 회장, 창원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창원시의회 부위장 등을 지냈다.
지난해 경남도의원이 된 뒤에는 농해양수산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역구에 농업인구가 있다는 이유도 있지만, 내가 수의사라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2010년 창원-마산-진해 통합이 추진될 때는 창마진 통합준비위원장을 맡아 활동했다.
청사 소재지, 통합 시 명칭 선정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으나, 상호 조율하고 배려하면서 잘 마무리된 것 같다.
Q. 시의원 활동을 할 때와 도의원으로 활동 하는 것이 많이 다른가
창원시도 인구가 110만 명에 이를 정도로 작은 도시가 아니다. 그런데 시를 떠나 도로 와보니 이것이 정말 작은 정부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분야도 많고, 할 일도 많다.
도에 와서는 농해양수산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는 만큼 수의분야 권익신장을 위해서도 열심히 노력 중이다.
각 지역에서 AI, 구제역 등 가축전염병으로 인해 수의사들이 매우 고생이 많다. 그런데 고생한 것에 비해 대접은 아직 부족한 것 같다. 작은 힘이나마 경남도의회에서 우리 수의사들의 권익신장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겠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지역 수의사회 정기총회 등 수의사 모임에 가면 그 지역 도의원, 시군구의원 오는 경우가 있다. 이 때 그 분들에게 힘을 많이 실어 달라.
또, 당원으로 활동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우리 수의사들도 관심을 좀 가지고, 당원도 좀 하면 좋겠다. 지금은 관심이 적다.
경상대 수의대 학생회장을 하면서 활동 할 때 각 분야 선배 수의사분들을 찾아다니면서 후원 받았던 것이 기억난다. 그 때 ‘아, 우리 수의사들도 결속력을 다지면 잘 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수의대 학생들에게도 한 마디 하고 싶다.
우리 수의사들이 다 같이 우리의 권리를 찾고, 권익을 향상시키는 노력을 해야 하는데, 그런 관심의 출발이 수의대 학생들로부터 시작되면 좋겠다. 학생일 때부터 문제의식을 가지고, 공청회도 하고 토론회도 하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