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학원 운남영장류센터·충북대 수의대·수암생명공학연구원 MOU
정의배 학장, 황우석 박사, 지웨이지 교수 참석
국내에서 비인간 영장류 질환 동물모델 개발의 발판이 마련됐다.
중국과학원 운남 영장류센터는 8월 12일 충북대 수의대, 수암생명공학연구원과 영장류(Non-human primates, NHPs) 실험동물 관련 국제 공동연구의 확대, 교육 인적 교류 및 협력 촉진을 위한 3개 기관 양해각서를 체결하였다.
양해각서 체결에는 충북대 수의대 측 정의배 학장, 현상환 교수, 수암생명공학연구원 측 황우석 박사, 운남 영장류센터 측 지웨이지 교수(운남대 교수, 중국 과학원 곤명 영장류 센터장, 쿤밍 바이오메드 인터네셔널 대표)가 대표로 나섰다.
(사진 왼쪽부터 황우석 박사, 지웨이지 교수, 정의배 학장)
중국 운남성에 소재한 중국 과학원 영장류센터는 중국 3대 과학원으로 좋은 기후와 자연 환경을 바탕으로 최대 규모의 영장류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관련 연구에 있어 세계적 수준의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지웨이지 교수는 형질전환 원숭이 개발 등 영장류의 산과학·번식학적 연구로 세계적 학술지에 등재된 주요 석학이다.
그간 운남 영장류센터는 영장류 복제를 위해 미국 및 일본팀과 연구를 시도해왔으나 별다른 성과가 없자, 국내 연구진에 체세포 핵 이식 기술(SCNT)을 통한 비인간 영장류 질환모델을 만들어 보자는 제안을 하게 되었다.
해당 기관들은 이번 상호 협력을 통해 영장류 동물 실험 관련 협력체계 프로그램을 구축하고 긴밀한 협조를 통해 국제적 연구 성과 도출을 위해 협력하기로 하였다.
이를 발판으로 충북대 수의대와 수암생명공학연구원은 사람에서의 알츠하이머, 대사성 소모성질환, 희귀 유전·신경질환과 동일하거나 유사한 질병을 가진 원숭이 모델 제작에 나설 계획이다.
연구진은 난치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밝혀진 유전자가 형질 전환을 통해 삽입된 세포주를 원숭이 공여 난자에 체세포 이식해 대리모 자궁을 빌려 탄생한 동물로 다음 세대를 생산함으로써 질환 모델 동물을 개발한다는 발상이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추진한 현상환 충북대 교수(수의 발생학 및 생물공학)는 “기존의 설치류 질환 모델과 달리, 사람과 가장 유사한 영장류에서 질환 모델 동물이 개발되면, 희귀 난치병의 발병기전 연구와 신약 개발 과정에서의 적용 등 앞으로의 응용 분야가 무궁무진 할 것”이라며, “그간 국내 여건 상 영장류 연구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운남 영장류 센터의 좋은 환경과 국내 연구진의 수준 높은 기술이 만나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