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수의과대학들과 연이어 MOU체결..연내 4개 대학과 MOU추가체결 예정
말 임상교육 정규과정 개설, 임상교육 설명회 개최, 여름방학 학생임상교육 등 말 임상교육 열기 '후끈'
한-미·한-EU 수의사 면허 자격상호인정(MRA)에 큰 도움 될 듯
한국마사회(회장 장태평)가 말 임상교육에 지속적으로 집중하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올해 초 건국대, 서울대 수의과대학 4학년 학생(총 115명)을 대상으로 말 임상교육 정규과정을 최초로 개설한데 이어, 지난 3월에는 '한국마사회 말 임상교육 프로그램 및 한국마사회-수의과대학 상호협력 모델' 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했다.
또 지난 5월 2일에는 충북대학교 수의과대학과 말 수의사 양성 및 말 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으며, 30일에는 전북대학교 수의과대학, 충남대학교 수의과대학과도 MOU를 체결했다. 또한 올해 안으로 강원대, 경북대, 경상대, 전남대 등 4개 수의과대학과 추가로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관련기사 : 충북대 수의대, 한국마사회와 말 임상교육 협약체결).
이 외에도 서울경마공원 말 보건원에서 여름방학 동안 수의과대학 본과 3,4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4주간 말 임상 이론/실습 실습교육도 진행한다.
말 임상교육 확대는 '한미·한EU 수의사 면허 자격상호인정(MRA, Mutual Recogniton Arragnement)' 을 가능케 하는 기반
한국마사회가 지속적으로 말 임상교육을 확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국 마사회는 "말 임상교육은 한-미, 한-EU 수의사 면허 자격상호인정(MRA)을 실질적으로 가능하게 하는 기반을 마련해 줄 것이며, 이는 곧 국내 면허를 가진 수의사들의 해외 진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 이라고 밝혔다.
실제 한-미, 한-EU FTA 체결문 중 전문직 상호자격인정 합의부분을 수의사면허 상호인정에 관한 내용이 나온다.
– 분야 : 수의, 엔지니어링, 건축 서비스
– 향후 절차 : FTA 협정 발효 1년 이내 작업반 설치 및 면허 상호인정 범위 등에 관해 협정 발효 2년 이내 공동위원회에 보고
FTA 체결문의 내용에도 불구하고 수의사면허 자격상호인정(MRA) 추진에 '말 임상분야' 가 지속적인 걸림돌이 되어왔다.
예컨데, 한-미 FTA상 자격상호인정을 위해서는 미국 수의학교육인증위원회(AVMA)로 부터 각 대학들이 교육 기준에 대한 인정을 받아야 하는데, 합격기준에서 한국의 교육기반 중 가장 약한 분야가 '말 임상분야' 라는 것이다.
미국 수의과대학은 말 임상교육(외과실습 8주, 내과실습 4주)이 의무과정이며, 대동물 수업의 80%가 말에 관한 수업인데 비해, 국내 수의과대학은 교육과정내에 말에 대한 비중이 적을 뿐 아니라, 말 관련 임상실습을 진행할 수 있는 말 전문 병원도 부족한 실정이다.
한국마사회 말 임상교육을 수강 중인 건국대 수의과대학 엄태윤 학생은 "학교에서는 좀처럼 대동물을 접할 기회가 없었는데, 마침 학교에서 말 임상교육이 전공 수업으로 개설되어 기쁜 마음에 수강 신청을 했다" 며 "이곳 말 동물병원에서는 직접 수의사분들의 진료를 보조하면서 실제 진료 과정을 관찰 할 수 있어 매우 유익하다. 향후 진로 결정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고 말했다.
양영진 한국마사회 말 보건원장은 "국내 말산업 규모 수준에서 말 임상실습을 현실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대학이 거의 없다. 이 때문에 국내 수의과대학 졸업 후 미국 수의사 시험에 응시하기 위해 매년 5명 내외가 한국마사회 동물병원 실습과정에 추가적으로 참여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며 "한국마사회 동물병원은 국내 수의사들의 활발한 해외 진출을 위해 말 임상교육을 전국의 수의과대학으로 확대하여 말 임상교육 중 심기관으로서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