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가금류질병방제연구센터 출범‥산학연구·질병전문가 양성
질병방제기술, 차세대 약품 개발 R&D에 7년간 154억원 지원‥산업동물임상 전문대학원 설립추진
전북대 가금류질병방제연구센터(센터장 장형관)가 11일 정식 출범했다.
수의연구분야로서는 농림축산식품연구센터(ARC)로 처음 선정된 센터는 향후 국내 가금질병문제 대응기술 확보와 가금질병 전문인력 양성에 중심이 될 전망이다.
11일 전북대 익산캠퍼스에서 열린 출범식에는 이남호 총장, 김남수 수의대 학장을 비롯한 전북대 관계자들과 이상길 농기평원장, 김용상 농식품부 방역관리과장, 이기옥 대한수의사회 상근부회장, 윤종웅 가금수의사회장 등이 참석했다.
ARC는 농축산업 첨단기술개발과 석박사급 전문인력 양성을 목표로 2010년부터 시작된 정부지원 프로젝트다. 지난 2014년 고병원성 AI 개선대책의 일환으로 가금산업질병문제 근본해결을 위한 ARC 지원사업이 기획됐고, 올초 전북대가 최종 선정됐다.
가금류질병방제연구센터에는 전북대 수의대를 중심으로 타 대학과 연구기관, 가금관련 산업체들이 참여한다. 농림축산검역본부, 전북대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 반석LTC, 중앙백신연구소, 코미팜 등이 이름을 올렸다. 전북지역에 위치한 국내 최대 가금 계열화기업인 하림과 참프레도 참여한다.
센터에는 향후 7년간 정부출연금 67억원을 포함한 154억여원이 지원될 예정이다. 매년 정부출연금 10억원과 관련 기업의 물자지원을 포함한다. 성과에 따라 최대 10년까지 연장될 수 있다.
여기에 전북대 본부차원의 지원도 함께한다. 센터 전임교수 3명을 포함한 전담 행정 및 연구인력을 지원하고 전용 연구공간을 확충할 방침이다.
센터는 이를 바탕으로 ▲현장밀착형 가금질병방제기술 개발 ▲수출주도형 동물용의약품 개발 ▲선진국 수준의 가금육 안전성 확보 ▲글로벌 가금질병 전문가 육성 등 4개 핵심미션을 추진할 계획이다.
고병원성 AI 뿐만 아니라 가금사육현장에서 피해를 입히는 여러 상재질병들에 대한 종합관리기술을 개발, 보급해 농가 생산성을 높이는데 기여하겠다는 것.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차세대 동물약품 개발을 위해 센터 참여기관간 산학협력연구도 진행된다.
특히 가금질병 전문가를 육성하기 위해 전북대 수의대에 ‘산업동물임상 전문대학원’을 설립할 계획이다. 연구뿐만 아니라 가금 임상수의사로 활동하는데 필요한 실무적인 지식을 가르치겠다는 것.
가금 임상에는 농장의 설비, 사료, 생산시스템 등 산업구조 전반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수의과대학 학부 교육은 질병 위주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센터장 장형관 교수는 “이론과 실무역량을 겸비한 가금질병 전문가를 양성할 교육과정을 마련하고 ARC가 이를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남호 전북대 총장은 “전북은 전국 최대의 가금사육지역이자 가금산업의 메카”라며 “센터가 AI를 비롯한 가금질병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연구기반을 닦으리라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