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호 서울대 교수, 동물 항생제 내성 국제 협의 기조연자로
동물-사람간 내성균 전파 차단 위한 아시아 지역의 전략 소개
박용호 서울대 교수가 동물 항생제 내성문제에 대한 국제협의에 참여한다고 8일 밝혔다.
박 교수는 오는 9월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릴 ‘제4회 책임감 있는 동물 항생제 사용을 위한 국제 컨퍼런스(ICRUAA)’에 기조연자로 초청됐다.
항생제 내성문제는 이미 글로벌 보건안보이슈로 떠올랐다. 국내에서도 올해 의료계, 수의계, 학계, 소비자, 언론이 참여하는 범부처 단위 ‘국가항생제내성관리대책협의체’를 출범하고 국제식품규견위원회(CODEX) 항생제 내성 특위 의장국을 맡는 등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항생제 내성 대응의 원헬스(One-Health)적 측면도 부각되고 있다. 내성균이나 내성인자가 사람과 동물 사이를 오갈 수 있기 때문. 특히 사람에서는 항생제 처방이 의사에 의해 관리되는데 반해 축산업계에서는 수의사 처방 없이도 대량의 항생제가 사용된다는 점도 위험요인이다.
동물 항생제 내성 실태와 관리방안을 다뤄온 컨퍼런스는 올해 항생제 내성문제의 원헬스적 접근을 조망하는 한편, 전세계 국가들의 대응전략을 공유할 방침이다. 축산업계가 항생제 내성문제를 바라보는 입장과 최신 연구결과도 도마에 오른다.
전세계에서 모인 관련 학자들과 공무원, 업계 관계자들이 64개 세션을 진행한다.
국가항생제내성관리협의체 위원으로도 활동 중인 박용호 교수는 이번 컨퍼런스에서 ‘아시아 지역의 항생제 내성 실태와 저감전략’을 주제로 강연에 나선다.
박용호 교수는 “사람과 동물 사이에서 항생제 내성균이나 내성유전인자의 전파 가능성을 과학적 근거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며 “항생제 내성 문제의 실태와 미래전략을 모색하는 국제 협의에 참여할 기회가 주어져 영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