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 수의대 측이 “김천호 교수가 <초보 사육자를 위한 유산양 기르기 입문서>를 출간했다”고 밝혔다. 이 책은 친환경과 유산양(2009년), 유용산양 사양관리가이드북(일본어판, 2012년)에 이어 김천호 교수가 세 번째로 출간한 유산양관련 전문저서다.
이 책은 유산양 사육희망자의 증가 추세에 호응하여 그러한 분들의 좋은 지침서로서 유산양과 동반자로서 생활하기 위한 방법과, 유산양 잘 기르는 방법 및 산양유를 비롯해 유산양이 우리에게 주는 혜택 등을 중심으로 보다 새로운 기술을 보급하려는 뜻으로 발간됐다.
저자는 책에서 “1950년대까지 우유나 계란이 귀중한 축산물이었던 시절 산양은 농촌 어디에서나 볼 수가 있었으며, 매우 다양하게 활용가치가 높았던 동물이었다”며 “학교에서 돌아오면 집에서 기르는 토끼, 산양, 닭, 개 들을 돌보는 것이 중요한 일과 중의 하나였으며, 주변의 풀을 뜯어 토끼, 산양에게 먹이를 주면서 데리고 놀던 일도 즐거운 추억 중의 하나로 남아 있다”고 전한다.
이어 “오늘날의 한국축산은, 사료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다른 한편에서는 노령화 및 농촌의 공동화로 인한 경작포기지가 늘어나 황폐화되어 문제가 되고 있다. 좁은 토지 자원을 이용하지 않은 채, 세계적으로도 혜택 받은 온화한 기후 속에 먹을 것을 국외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먹거리의 본질을 이해하고 있지 못한 것처럼 생각 된다”고 비판하기도 한다.
또한 “그러던 것이 최근 들어서 자급자족을 비롯해 헛된 소비를 하지 않고 ‘자기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생활’을 추구하는 경향이 증가하고 더욱이 도시의 중장년층 귀농인이 증가하면서, 최근 또 다시 ‘산양기르기’가 관심을 받고 있다”며 “유산양은 다른 가축, 특히 대가축에 비해 기르기 쉽고, 성격이 온순하기 때문에 6차산업으로써의 체험학습 관광목장을 조성하는데 있어 매우 적합한 가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