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수의대, 경주시 및 (사)한국경주개동경이보존협회와 공동연구협약 체결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은 7월 4일 경주시청 대외협력실에서 경주시청, (사)한국경주개동경이보존협회와 함께 경주개 동경이 보호 및 육성을 위한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경주개 동경이에 대한 혈통 보존·생명공학적 연구 분석 결과를 공동 활용하고, 상호 기관에서 요청하는 행사 및 공동연구 등에 적극 협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경주개 동경이는 전체적인 외형이 진돗개와 비슷하지만 꼬리가 없거나 짧은 것이 특징인 우리나라 토종견으로, '동경이'라는 이름은 경주를 고려시대 때 동경으로 불렀던 것에서 유래했다. 털 색깔과 무늬에 따라 백구, 황구, 흑구, 호구로 나뉜다.
동경이는 우리나라 토종견 중 문헌기록상 가장 오래된 개로, 조선 헌종 10년(1669년) 동경잡기에 기록된 것이 최초다. 하지만 1930년대 울산 학성관종루 앞에서 찍힌 사진을 마지막으로 자취를 감췄다.
일제시대 당시 학살 당하고 수십년간 무분별한 교잡이 이뤄지면서 멸종 위기에 있던 것을, 지난 2005년 경주 서라벌대학교에 동경이 보전연구소가 설립되면서 본격적인 혈통보전 작업이 시작됐다.
지속적인 혈통고정을 위한 학술연구, 품종 표준화 및 혈통관리 작업 등을 진행한 결과, 한국 토종개 4호* 인정(2010년), 천연기념물 지정(제540호, 2012년) 등의 큰 성과도 얻을 수 있었다.
* 한국 토종개 – 진돗개(1호), 풍산개(2호), 삽살개(3호), 동경이(4호)
경주시청 또한 사료지원, 보전연구소 연구사업 지원, 동경이 페스티발 개최 등 동경이 보존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왔다. 아울러 지난 6월에는 '천연기념물 경주개 동경이 지역공동체 만들기 사업'이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협의회에서 공모한 2014년 창조지역 사업으로 선정되며 혈통시스템 구축, 사육시설현대화 및 사양관리 지원 등 동경이 관련 사업이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이번 공동연구 협약을 시작으로 동경이 보존 및 육성을 본격화하고 세계적인 수준의 명견화를 목표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경주개 동경이는 경주지역 농가 및 보전연구소에 약 300마리가 사육 중이다.
(사진 제공 : 경주시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