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갑재·윤영호·이성식·故박상표,서울대 수의대 동창회 자랑스러운 수의대인

서울대 수의대 동창회, 모교 방문의 날 및 정기총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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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동창회(회장 최준표)가 2017년도 모교방문의 날 및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2017년도 자랑스러운 수의대인에는 이갑재·윤영호·이성식·故박상표 수의사가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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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일) 오전 10시부터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3층 스코필드홀에서 개최된 모교방문의 날에는 약 80여명의 동문이 참석했다. 행사는 ▲자랑스러운 수의대인 상 시상 ▲공로패, 감사패, 특별상 시상 ▲장학기금 전달 ▲장학증서 수여 ▲인사말 및 축사 ▲정기총회 ▲학교 현황 소개 ▲동물병원 현황 소개 ▲특별 공연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서울시 야생동물센터 견학과 준공 예정인 수의생물자원연구동, 신축 반려동물병원 견학이 진행됐으며 이후 오찬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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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준공 예정인 서울대 수의대 신축 반려동물병원

이갑재 노스다코타 대학 교수, 이성식 경기도수의사회장 등 수상

2017 자랑스러운 수의대인 상에는 이갑재 미국 노스다코타 대학 교수, 윤영호 중앙대학교 명예교수, 이성식 경기도수의사회장, 故 박상표 수의사 등 4명이 선정됐다.

이갑재 동문(1959학번)은 1976년 미국으로 건너가 1981년부터 노스다코타 대학 생물학연구소 의학과 교수 겸 공동연구소장을 역임했다. 특히, 1976년 한국인 최초 미국 실험동물전문수의사(ACLAM Board) 자격을 취득했으며, 우리나라가 아시아 최초로 AAALAC 인증을 받는데 기여했다. 

윤영호 동문(1961학번)은 한국비락(주)에서 검사과장을 시작으로 1972년 한국야쿠르트유업(주)에서 차장, 연구소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정년을 마치고 2006년 9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선교사 자격을 취득하여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봉사와 선교활동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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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갑재 동문, 이성식 동문

이성식 동문(1970학번)은 경기도축산위생연구소(현 동물위생시험소) 소장을 역임한 뒤 경기도수의사회장을 맡아 협회 운영 정상화, 반려동물 문화 행사 확대, 반려동물 자가진료 폐지, 방역정책국 신설 등 수의사의 발전과 권익 확보를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故박상표 동문(1987학번)은 소동물 임상의로 생업을 하는 가운데서도 참여연대 운영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적극적인 사회참여활동을 펼쳤으며, 국민건강을위한수의사연대(국건수) 정책국장으로 활동하여 ‘촛불의인’이라는 칭호를 받았다. 국민건강과 관련된 다양한 문제에 대해 과학적 접근과 대안을 제시하며 참여 지식인으로 활동하던 중 2014년 1월 안타깝게 생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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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표 동창회장

최준표 동창회장은 “故박상표 동문은 수의사들이 사회적인 이슈에도 깨어있다는 것을 몸소 보여준 동문”이라고 평가했다.

동문 모금액 92억원 돌파

이각모 동창회 장학재단 이사장은 “지금까지 동문들이 동창회에 기부한 금액이 92억원에 이른다”며 모교 발전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 중인 동문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 날 모교 방문의 날 행사에서도 1990학번 동기회가 1410만원의 장학기금을 전달했다.

2015년 10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각각 23대 동창회 회장과 총무이사를 맡아 활동한 김건호 애농원 대표와 한호재 서울대 수의대 교수에게 공로패가 수여됐으며, 故 임창형 동문, 故 전동용 동문, 박봉균 농림축산검역본부장에게 감사패가 증정됐다. 동창회 장학재단을 처음 설립한 故 윤지병 동문에게는 특별상이 수여됐다.

수의사의 사회적 역할 강조

한편, 최준표 동창회장과 우희종 학장 모두 수의사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강조했다.

최준표 동문은 최근 발생한 살충제 계란 파동과 TV조선 ‘탐욕의 동물병원’ 방송을 언급하면서 “수의사의 위상이 낮았다면 이슈화되지 않았을 일”이라며 “수의사의 사회적 위치와 위상이 높아지고 외부의 기대가 커진 만큼 수의사들이 더 노력해야 하고, 동문들도 잘 뭉치고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희종 학장은 “장차 다가 올 4차산업혁명 시대에는 동물권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동물의 생명을 다루는 수의사는 동물의 생명권을 이야기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서울대 수의대 동문들이 이런 시점에서 과연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 지 고민해야 한다. 대학도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이갑재·윤영호·이성식·故박상표,서울대 수의대 동창회 자랑스러운 수의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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