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과대학 임상 대학원생의 동물병원 진료 참여에 대한 논란이 발생했습니다.
우선, 신분은 학생이지만 엄연히 노동력을 제공하고 일을 하는데 제대로 된 급여를 받지 못하는 것은 명백한 불법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반면, 임상 대학원생의 진료 투입은 실습과 경험을 쌓는 과정으로 봐야한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임상 대학원생의 대학동물병원 진료 투입과 급여 지급 문제는 꽤나 복잡한 사항입니다.
모든 임상 대학원생을 동물병원의 정식 진료수의사로 등록하여 급여를 줄 수 있다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전체 임상 대학원생을 진료수의사 등록 후 제대로 된 급여를 줄 수 있는 여건을 갖춘 수의과대학 동물병원은 거의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또한, 대학원생은 학위를 취득하는 과정이지 진료를 배우는 과정이 아니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임상 대학원생과 별도로 수련의 과정, 인턴 제도를 운영하는 수의과대학 동물병원도 있는데, 수련 수의사의 경우 학위 과정이 아니기 때문에 정식으로 진료수의사 등록을 하고 급여를 지급하는 것이 맞지만 임상 대학원생의 진료 투입은 다르다는 것입니다.
임상 대학원생을 아예 진료 투입시키면 안 된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기초 대학원과 동일하게 임상 대학원 역시 연구와 논문 작성에만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죠.
대학원은 ‘연구를 하고 학위를 취득하는 과정’인데, 많은 임상 대학원 진학 학생들이 대학 동물병원의 진료를 경험하는 과정으로 착각하고 진학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의과대학의 경우 대학병원에서 수련의, 전공의 과정을 운영하고, 의학박사 등 학위 과정은 별개의 과정입니다. 그런데 수의과대학 동물병원은 임상대학원이 마치 수련의/전공의 과정처럼 여겨진다는 것입니다.
임상 교수들 역시 연구, 수업 외에 동물병원 진료에 참여하지만 별도 급여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이번 논란을 계기로 수의과대학 동물병원 교수 진료 특진비에 대한 고민도 함께 진행되어야 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임상 대학원생의 진료 투입과 급여 문제가 이슈화되면, 임상 대학원생들을 전부 진료수의사 등록 후 제대로 급여를 지급하거나, 아니면 아예 임상대학원생을 진료에서 제외하고 수련의 제도를 도입하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현재 임상 대학원에 다니고 있는 분들이나 임상 대학원 진학을 고민 중인 학부생들이 피해를 볼 수도 있죠.
임상 대학원생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립니다.
급여가 적거나 없더라도 임상 대학원에 진학한 만큼 대학 동물병원 진료에 투입되어 경험을 쌓아야 한다는 입장과, 제대로 된 급여를 받지 않는 것을 불법이기 때문에 제대로 급여를 받기 전에 진료에 참여할 수 없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이에 수의사신문 데일리벳에서 아래와 같은 설문조사를 진행합니다.
현재 수의과대학 임상 대학원생이거나 임상 대학원 출신 수의사, 임상 대학원 진학에 관심 있는 수의과대학 학부생들만 참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