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3일 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 제27대 학생회 선거에서 학생회장에 조영광(본2), 부학생회장에 김희수(본1) 학생이 당선되었습니다. 이번 선거에는 수의과대학 362명중 258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찬성표 184, ▲반대표 70 그리고 ▲무효표 4로 마무리되었는데요(투표율 71.3%, 찬성률 71.3%), 데일리벳에서 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 제 27대 ‘다원’ 학생회 조영광 학생회장과 김희수 부학생회장을 만나봤습니다.
Q. 학생회장·부회장 출마한 계기가 있나요?
조영광 당선자(사진 왼쪽): 본과 2학년이 될 때까지 4년동안 학교생활을 경험하면서 학교에 대한 만족도도 높았지만 동시에 개선 할 점도 많을 걸 느꼈습니다. 학생회 차원에서 시행 가능한 사항들을 행동으로 옮기고 싶어서 출마하였습니다. 저와 김희수 후보는 학생권을 대변하고자 출마했습니다.
김희수 당선자(사진 오른쪽): 비록 제가 입학한지 아직 만 3년이 지나지 않았지만 제가 입학 한 후부터 수의계에 정말 많은 일들이 일어났고, 또한 많은 문제들이 수면위로 올라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교수님들의 목소리 그리고 수의사 선배들의 목소리는 어느 정도 많이 대변된다고 생각하지만 수의과대학 학생들을 대변하는 기구나 제도는 아직 많이 미흡하다고 생각됩니다.
저와 조영광 후보가 전국 수의과대학 학생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는 없지만, 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의 학생들의 목소리만큼은 대변하고 싶어서 함께 출마했습니다.
Q. 학생회 이름이 ‘다원’이던데 어떤 의미가 있나요?
조영광 당선자: ‘다원’은 ‘모두가 원하는, 모두가 사랑하는’ 뜻의 순 우리말입니다. 저희 ‘다원’은 다양한 학우들이 모인 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에서 모두가 원하는, 모두가 사랑하는 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을 추구하고 행동할 예정입니다. 많은 응원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Q. 공약들을 간단하게 설명해주세요.
김희수 당선자: 저희는 소속감, 교육의 기회, 다양한 활동 그리고 학생 인권 이렇게 4가지 큰 테마를 가지고 공약을 구상하였습니다. 공약이 생각보다 많다 보니 혹시 궁금하신 분은 저나 조영광 후보에게 연락주시면 언제든지 친절하게 설명해드리겠습니다.
Q. 개인적으로 ‘단체의류 및 굿즈 제작’ 그리고 ‘SAVS 학생자치아카데미’가 신선해 보입니다.
조영광 당선자: ‘단체의류 및 굿즈 제작’이란 공약은 우리 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 구성원들의 소속감을 높이기 위한 공약입니다. 봄에는 야구잠바, 가을에는 후드, 겨울에는 점퍼 제작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김희수 당선자: ‘SAVS’는 일단 ‘Self-Academy of Veterinary Students’의 약자입니다. 다시 말하면 수의대생 자치 학교입니다.
전국 수의과대학 중 2개 학교가 선택과목이 없는데 경북대가 여기에 포함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선태과목의 유무와 교육의 질은 비례하지 않지만 저희 학교 졸업생들도 기본적인 수의학 교육 과정 외에 추가적으로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고 졸업했으면 하는 바람에 만들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학교에 선택과목 체계가 설립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선택과목 체계가 없는)현재로서는 ‘SAVS’를 통한 최소한의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추후 선택과목 설립에 시초가 되었으면 합니다.
Q. 많은 학우들이 수의과대학의 낙후된 시설과 수의예과의 편입으로 인한 공간 부족에 불만이 많습니다. 이에 대한 생각과 향후 대책에 대해서 말씀 부탁드립니다.
조영광 당선자: 저와 김희수 후보도 전적으로 동감하는 바입니다. 하지만 시설은 학생회에서 독자적으로 해결하기는 저희 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뿐만 아니라 어느 학교의 어느 학과도 마찬가지라고 사료됩니다. 따라서 필요성과 공감성이 충분하다면 저희는 당당히 경북대학교 본부에 직접 찾아가 요구를 할 것입니다. 또한 현재 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에 존재하고 있는 공간 중 조금 더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찾아볼 예정입니다.
Q. 학생회 임원들을 구성해야 하는데 혹시 임원진 선정의 기준이 있나요?
조영광 당선자: 성비나 동아리 비율 등을 고려하여 다양한 학생들을 대변하는 집행부를 꾸리는 게 우선적인 목표입니다.
김희수 당선자: 학생들을 대변하는 자리에서 책임감을 가지고 1년을 잘 마무리 할 수 있는 선후배들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Q. ‘다원’ 학생회는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된다고 들었습니다.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조영광 당선자: 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은 느리지만 근래 정말 많은 발전을 했고 현재 진행형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생회만의 힘으로는 부족하지만 학생들을 대변하는 학생회를 결코 무시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회장이라는 수직적 구조로는 발전을 위해 많은 일처리를 해결하는데 무리가 있다고 판단하였습니다. 따라서 서로 각자가 잘할 수 있는, 더 관심 있는 분야를 맡아서 하면 더 효율적으로 학생회를 운영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런 결정을 하였습니다.
Q. 앞으로 경북대 수의대를 한 해 동안 책임져야 하는데요, 마지막으로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조영광 당선자: ‘다원’이라는 가치를 항상 생각하면서 활동하는 학생회가 될 것을 약속드립니다. 지금 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을 졸업하신 선배님들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선배님들의 많은 관심과 지원 부탁드립니다. 언제든지 연락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김희수 당선자: 경북대학교 그리고 수의계 안에서 우리 학교 학생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박창민 기자 changminpark9575@dailyv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