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수의대, 서울대 수의대 각각 몽골, 스리랑카에서 수의진료봉사활동 전개
전북대학교 수의과대학과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이 각각 몽골과 스리랑카에서 해외수의진료봉사활동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먼저, 전북대 수의대(이기창 교수)는 지난 7월 9일(화)부터 20일(토)까지 몽골에서 수의진료봉사활동을 실시했다.
봉사단은 총 25명(교수 2명, 산업동물전문수의사 1명, 총무·기획 1명, 학생 21명)으로 구성됐으며, 현지 농장을 중심으로 산업동물, 반려동물에 대한 진료·치료 및 인수공통질병 예방을 통한 유목민의 의료·복지 증진에 힘썼다.
전북대는 특히, MOU를 체결한 몽골주립농업대학 수의학과와 합동으로 봉사를 진행하고, 한국의 전통 수의학인 침술을 선보여 현지인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는 후문이다.
전북대는 지난 2009년부터 매년 여름 몽골에서 해외수의진료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작년 겨울에는 처음으로 베트남에서 해외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팔라스(Pallas) 봉사단(윤화영 교수)은 7월 13일(토)부터 25일(목)까지 스리랑카에서 수의진료봉사활동을 진행했다.
봉사단은 교수 3명, 산업동물수의사 1명, 반려동물수의사 1명, 학생 19명 등 총 24명으로 구성됐으며, 스리랑카 서남부의 Negombo/Makandura 지역에서 주민, 반려동물, 산업동물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직접 현지 농장에 방문하여 기생충 구제 등 생산성 향상을 위한 각종 검사를 실시하기도 하고, 지역 보건소를 빌려 반려동물 및 유기견을 대상으로 광견병 백신, 종합 백신 접종을 진행하기도 했다.
또한 암컷중성화, 수컷중성화, 이개혈종 등 다양한 외과 수술까지 소화하며, 현지인들에게 큰 도움을 줬다.
팔라스 봉사단은 지난 2006년 스리랑카를 시작으로, 2007년 중국, 2008~2010년 필리핀, 2011~2012년 스리랑카 등 매년 해외수의진료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으며 애린원, 아산 천사원, 남양주 보호소 등 국내 유기견 보호소 봉사활동도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농식품부, 동물용의약품산업 종합지원사업 일환으로 봉사활동 지원
지원도 좋지만 봉사단에 큰 제약 주지 말아야
한편, 이번 전북대, 서울대 수의대의 해외봉사활동에 농식품부의 지원도 뒷받침됐다.
전북대와 서울대 모두 매년 해외수의진료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지만, 정부 차원의 지원이 이뤄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농식품부는 `동물용의약품산업 종합지원사업` 중 하나로 `해외 수출시장 개척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번에 `수출촉진 현지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전북대와 서울대 봉사단을 지원하게 된 것.
해외 수출시장 개척사업은 한국동물약품공업협동조합에서 주관하고 있으며, `동물용의약품 수출협의회`에서 해외 수출시장 개척 사업 계획 및 보조금 집행방법 등을 협의하여 사업을 추진한다.
한국동물약품공업협동조합 측은 "국내 동물용의약품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활동에 사용된 동물용의약품의 90% 이상을 국내 제조의약품으로 구성했으며, 활동 후 남은 약품은 현지 수의과대학에 전량 기부하여 현지 축산업을 이끌어 나갈 대학생들의 실습을 위해 사용하게끔 하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지원이 다소 복잡한 절차와 제약으로 불편했다는 의견도 있다.
정부와 한국동물약품공업협동조합의 봉사단 지원은 분명 좋은 취지이고, 봉사단에 큰 힘이 되는 것이 사실이지만 봉사단 고유의 활동에 방해를 주면 안 된다는 것.
해외봉사에 참여한 한 수의과대학 학생은 "이번 지원으로 봉사활동 자금마련이 훨씬 수월해져 큰 도움을 받았다. 지원해주신 농식품부와 한국동물약품공업협동조합 측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하지만 제출해야 할 서류도 많고, 절차도 복잡해 신경 쓸 일이 많았다" 고 말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2020년까지 국내동물용의약품 수출 100개국, 수출 5억불 달성을 목표로`동물용의약품산업 종합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