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개를 안다고 생각했는데/홍수지 수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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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사도 보호자일 때, 실수하고 고민한다”. 15년차 임상수의사가 반려동물 보호자가 되면서 겪는 에피소드를 담아낸 에세이가 출간됐다.

홍수지 수의사가 쓴 ‘개를 안다고 생각했는데 – 15년 차 수의사와 2년 차 보호자 사이에서’가 15일 정식 출간된 것.

임상수의사로 오랜 기간 살아온 저자는 일말의 의심도 없이 개에 대해서 잘 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반려동물 보호자가 되자 현실은 책과 달랐다.

저자인 홍수지 수의사는 “나는 파이와 비비를 만나기 전까지 배뇨, 배변 교육을 직접 해본 적이 없었다. 그동안 책에서 본 내용과 경험상 알게 된 것들을 버무려서 상담을 해준 것인데, 다행히 보호자들이 내 얘기를 찰떡같이 잘 알아듣고 성실하게 이행한 덕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이다. 막상 파이와 비비를 교육하려니 긴장이 됐다. 훈련이 안 된 개와 보호자의 생활이 어떤지 너무 잘 알고 있었고, ‘그래도 수의사의 개인데’라는 강박도 따라왔다. 그렇게 고난의 행군이 시작되었다”고 솔직한 고백을 털어놓는다.

책은 ▲잘 키우고 있는 걸까?(돌봄 노동의 시작) ▲수의사의 개는 행복할까?(15년 차 수의사와 개) ▲내가 선택한 가족(개와 함께 사는 일) 등 3개의 장으로 구성됐다.

각 장에는 ‘수의사가 꾸는 개꿈’, ‘산책, 솔직히 귀찮지만’, ‘저 회사 다녀요’, ‘첫 환자’, ‘나는 안락사를 결정할 수 있을까?’, ‘다시 키울 수 있을까?’, ‘보호자와 수의사 사이에서’ 등의 세부 파트가 담겨있다.

김성수 원장(VIP동물의료센터)은 추천평을 통해 “한 사람의 수의사이자 보호자로서 성숙해가는 작가의 모습을 통해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바로 우리 자신을 투영해볼 수 있는 책”이라며 “수의사, 보호자, 늘 그 자리에 있는 반려동물들과의 여정을 함께하고픈 모든 분께 권한다”고 추천했다.

저자 홍수지 / 출판사 산디 / 267쪽 / 15,000원

[신간] 개를 안다고 생각했는데/홍수지 수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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