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올해도 수의계 내외부에서 다양한 이슈가 발생했습니다. 수의사신문 데일리벳에서 올해 게재된 기사 중 관심도를 기준으로 ‘2019년 수의계 주요 이슈 20개’를 정리했습니다.
11위부터 20위([2019 수의계이슈 11∼20위]#유통구조붕괴#법개정#내부갈등#전문의)에 이어 이번에는 1위부터 10위까지 살펴보겠습니다.
10위. 수의사의 낮은 ‘삶의 질’과 ‘정신건강’..2년 연속 관심받아
– 어떻게 하면 미치지 않고 수의사를 계속할 수 있을까?
https://www.dailyvet.co.kr/?p=112323
– 수의대 졸업 후 5년 안에 30%의 수의사가 번아웃 된다
https://www.dailyvet.co.kr/?p=100976
지난해, 수의사의 번아웃과 낮은 삶의 질을 다룬 기사가 큰 화제가 됐었습니다. 그런데 올해도 관련 기사가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자살률이 높은 직업인 수의사, 그리고 OECD 자살률 1위 국가 한국. 그렇다면 한국 수의사는 도대체 어떻게 자신의 정신건강을 챙겨야 할까요?
킴 힐러스 수의사는 “Take a breath”와 “Let it go”를 강조하며, 잠시 숨을 돌리는 여유를 갖고 너무 많은 것을 신경 쓰지 말고 내려놓아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9위. 가축 백신접종업 신설 논란
– 가축 백신접종업 신설 언급에 `화들짝` 수의계 반대기류 극명
https://www.dailyvet.co.kr/?p=110806
– [전문] 백신접종업 신설계획 규탄 결의문:대한수의사회
https://www.dailyvet.co.kr/?p=112819
올해 4월, 정부의 구제역 방역 개선대책 초안에 ‘백신접종업 신설’이 담기며 큰 논란이 일었습니다.
대한수의사회를 중심으로 수의계 전체가 ‘수의료체계 전반을 흔든다’며 반대 의견을 강력히 피력했고, 결국 최종 방역 개선대책에서 백신접종업을 제외할 수 있었습니다.
8위. 서울대 수의대 AVMA 인증
– 서울대 수의대, 미국수의사회 7년 완전인증 획득‥아시아 최초
https://www.dailyvet.co.kr/?p=111720
– 서울대 수의대, AVMA 인증 축하기념식 `바윗덩어리 장벽 허물었다`
https://www.dailyvet.co.kr/?p=114506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이 올해 4월 15일, 미국수의사회(AVMA) 교육위원회로부터 7년 기한의 완전인증(full accreditation)을 획득했습니다. 아시아 수의과대학 중 최초의 성과였습니다.
‘사회가 수의사에게 요구하는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교육을 개선하고 그 결과를 국제적으로 검증받았다’는 큰 의미가 있습니다. 또한, 서울대 수의대 졸업생은 미국 현지의 인증 수의과대학을 졸업한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미국 수의사 국가시험(NAVLE)에 바로 응시할 수 있게 됐습니다.
7위. 진드기 매개 질환 유행
– 국내 반려견에 SFTS 환자 있다‥日선 전염된 수의사 사망사례도
https://www.dailyvet.co.kr/?p=122568
– 반려동물 바베시아 감염 가을철 급증‥고양이에서도 양성 사례
https://www.dailyvet.co.kr/?p=121068
– 반려동물 라임병·바베시아 등 진드기 매개질병 주의해야
https://www.dailyvet.co.kr/?p=123844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진드기 매개 질환에 관한 관심이 컸습니다. 11월 15일 개최된 ‘SFTS 발생 및 감염 양상’ 세미나에서 국내 반려견 SFTS 환자 발생현황이 처음으로 공유됐습니다.
반려견 바베시아 감염도 급격히 증가했는데요, 동물병원 진단검사 의뢰기관 팝애니랩에 따르면 8월 중순까지 5% 이하에 머무르던 주별 바베시아 검사 양성률이 9월 4주차부터는 56~57%대로 높아졌습니다. 주당 검사의뢰 건수도 20여건에서 60~80건으로 크게 늘었으며, 서울의 한 고양이 환자에서 바베시아 발병이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6위.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 아프리카돼지열병 국내 상륙‥파주 양돈농가서 첫 발생
https://www.dailyvet.co.kr/?p=119402
– ASF 발생에 수의계 행사 줄취소
https://www.dailyvet.co.kr/?p=119453
– 아프리카돼지열병 막으려면‥수의사 진료시스템 정착돼야
https://www.dailyvet.co.kr/?p=122984
올해 9월 16일 우리나라에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하며 수의계 행사가 줄취소 됐습니다. 경기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하는 듯했으나 돼지 사육농가에서 발생은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야생 멧돼지에서 바이러스가 나오고, 여행객들이 가져온 햄, 소시지 등의 돼지고기가공품(돈육가공품)에서 바이러스 유전자가 지속적으로 검출되는 상황입니다.
대규모 살처분이 침출수 유출 사고로 이어져 논란이 되기도 했으며, ASF 발생을 근본적으로 막으려면 수의사의 정기적인 진료시스템 정착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5위. 동물보건사 제도 도입(수의테크니션 제도화 수의사법 통과)
– `동물보건사 제도화` 수의사법 국회 통과, 이르면 2021년 배출 전망
https://www.dailyvet.co.kr/?p=117352
수년간 끊임없이 논란이 됐던 수의테크니션 제도화가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8월 2일 국회를 통과한 수의사법 개정안은 수의테크니션을 ‘동물보건사’로 명명하고 동물병원 내에서 수의사의 지도 아래 동물의 간호 또는 진료보조업무를 수행하도록 규정했습니다.
이르면 2021년 국가자격증을 가진 동물보건사가 배출될 것으로 보입니다.
4위. 수의사 연봉 통계 ‘관심’
– 수의사 월소득 평균 623만원‥고소득 전문직 19종 중 14위
https://www.dailyvet.co.kr/?p=120839
– 1년차 임상수의사 평균연봉 3173만원,2년차 평균연봉 4020만원
https://www.dailyvet.co.kr/?p=112328
– 수의사 중간 연봉은 5288만원…직업만족도는 75%
https://www.dailyvet.co.kr/?p=110971
수의사 연봉에 관한 기사들이 1년 내내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데일리벳에서 2018년과 2019년 1월 1일부터 4월 17일까지 대한수의사회 채용 게시판을 분석한 결과 1년차·2년차 임상수의사의 평균연봉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1년차 수의사 = 인턴 수의사).
한국직업정보(KNOW: Korea Network for Occupations and Workers)의 2017년 자료에 따르면, 수의사 연봉의 중윗값은 5,288만원이었으며, 직업만족도는 75%였습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인재근 의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사업자로 신고한 수의사의 월평균 소득은 약 623만원이었습니다. 연봉 약 7,477만원 수준으로, 고소득 전문직으로 분류된 19개 직종 중 14위를 차지했습니다.
3위. 계속되는 동물병원 진료비 이슈 + 펫보험 논란
– 농식품부 ˝동물진료비 사전고지제·공시제 등 표준진료제 도입 추진˝
https://www.dailyvet.co.kr/?p=114921
– 동물병원 진료비 문제, 진료 표준화 선결 없이 논란만 되풀이
https://www.dailyvet.co.kr/?p=119749
– 동물병원 진료비 사전고지제·공시제는 표준수가제 기초 작업?
https://www.dailyvet.co.kr/?p=120328
– [사설] 늘어나는 동물병원 규제…수의사는 적폐인가?
https://www.dailyvet.co.kr/?p=112038
– 김병욱 의원,동물진료 표준비용 연구토록 하는 수의사법 발의
https://www.dailyvet.co.kr/?p=124060
– 가장 문제는 동물병원 진료비?또 다시 논란이 된 동물진료비
https://www.dailyvet.co.kr/?p=121291
– ˝병원 진료 연결 소셜커머스,불법이며 의료시장 질서 현저히 해쳐˝
https://www.dailyvet.co.kr/?p=115239
– [초점] 펫보험과 동물병원 진료기록, 무엇이 이슈인가
https://www.dailyvet.co.kr/?p=115337
– 전자차트 통한 펫보험 자동 청구,개별 동물병원 선택에 달려있다
https://www.dailyvet.co.kr/?p=122981
– 동물병원 진료비 수의사법 개정안 국회 계류‥`고비 넘겼다`
https://www.dailyvet.co.kr/?p=122620
동물병원 진료비에 대한 이슈도 1년 내내 이어졌습니다.
농식품부는 동물진료비 사전고지제, 공시제를 차례대로 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수의계는 ‘진료 표준화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일부 수의사들은 동물병원 관련 규제까지 많아지고 있다며 ‘수의사가 적페인가’라고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단, 사전고지제, 공시제 등 동물병원 진료비 문제를 다룬 수의사법 개정안이 11월 18일 국회 상임위 법안소위 심사에서 계류되며 한고비를 넘겼다는 평이 나왔습니다.
이외에도 동물병원 진료비 비교 소셜커머스에 대한 논란도 있었으며, 늘어나는 반려동물보험과 함께 펫보험 청구와 진료부 제공에 대한 논란도 불거졌습니다.
2위. 펜벤다졸이 기적의 항암제? 펜벤다졸 논란
– `펜벤다졸이 항암제?` 동물병원 구입 문의에 몸살‥오남용 우려
https://www.dailyvet.co.kr/?p=119703
– [칼럼] 동물용 구충제 펜벤다졸을 인체용 항암제로?/신성식 전남대 교수
https://www.dailyvet.co.kr/?p=119712
– 대한수의사회, 동물병원 펜벤다졸 처방 유의 당부
https://www.dailyvet.co.kr/?p=119786
– [국정감사] `동물병원 프로포폴 관리 허술`+`펜벤다졸 판매 21% 증가`
https://www.dailyvet.co.kr/?p=121039
펜벤다졸(fenbendazole) 성분 동물용 구충제가 항암효과가 있다는 유튜브 영상이 전국적으로 화제가 되면서, 동물병원으로 구매 문의가 폭주했고, 제품의 품절사태까지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수의사는 사람에게 의약품을 처방할 수 없고, 동물에게도 동물진료 후에만 동물용의약품을 처방·판매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1위. 역대 최초 직선제, 대한수의사회 회장 선거 눈 앞
– 대한수의사회, 회장 직선제 일정 안내‥내년 1월 15일 선거
https://www.dailyvet.co.kr/?p=120211
– 김중배·상래홍·양은범·이성식·허주형, 대수회장 선거 후보 등록
https://www.dailyvet.co.kr/?p=124326
– 제26대 대한수의사회장 선거 공고
http://kvma.or.kr/kvma_info?tbl=0&num=934
김옥경 현 대한수의사회장의 공약에 따라, 제26대 대한수의사회장 선거가 역사상 처음으로 직선제로 치러집니다.
5명의 수의사가 정식 후보등록을 했으며, 내년 1월 8일 후보자 토론회도 열릴 예정입니다. 인터넷 투표는 1월 15일에 진행됩니다(우편투표 : 1월 2일~1월 15일).
수의계 현안이 정말 많습니다. 좋은 회장이 당선될 수 있도록 수의사 회원 여러분의 많은 관심이 필요합니다.
다들 연말 잘 마무리하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