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 후 사망한 홍콩 반려견,항체검사에서도 `양성` 확인

현재까지 2마리 감염...질병 전파 증거는 여전히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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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의 코로나19 감염 반려견인 홍콩의 포메라니안의 마지막 혈청 항체 검사에서 양성 결과가 확인됐다고 홍콩 방역 당국이 26일 밝혔다. 

해당 반려견은 항원검사에서 지속적으로 양성 반응을 보여 낮은 수준의 코로나19 감염으로 진단됐으나, 혈액 검사(혈청 항체 검사)에서는 음성 결과를 받은 바 있다.

하지만, 3월 3일 채혈한 혈액에 대해 홍콩대학교 세계보건기구(WHO) 표준실험실에서 검사한 결과 양성 결과가 확인됐다. 즉, 감염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해 포메라니안 반려견이 면역 반응을 보여 항체를 형성했다는 것이다.

홍콩시립대의 수의학 전문가와 과학자들은 이 결과에 대해 “포메라니안 반려견이 코로나19에 감염됐었다”고 결론을 내렸다.

해당 반려견은 홍콩의 60세 확진자 여성이 기르던 포메라니안 반려견으로 지난 2월 코로나19 검사에서 약한 양성이 확인되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5번의 항원 검사(RT-PCR)에서 약한 양성 결과(weak positive)가 나와 낮은 수준의 감염(low level of infection)으로 판단됐으며, 회복한 뒤(검사에서 2번 연속 음성 결과) 격리 해제되어 보호자에게 돌아갔으나 3일 만에 사망했다.

당시 홍콩 보건당국은 “보호자가 부검을 거부했기 때문에 정확한 사망 원인은 알 수 없다”며 “17세의 노령견으로 기저질환이 있었고, 감염 증상이 없었기 때문에 코로나19로 사망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홍콩은 코로나19 확진자의 반려동물은 14일간 격리하면서 검사를 수행하고 있다.

3월 25일까지 17마리 반려견과 8마리 반려묘에 대한 검사가 수행됐는데, 그중 감염이 확인된 반려동물은 2마리다(사망한 포메라니안 반려견과 홍콩 폭푸람 지역의 30세 여성 확진자가 기르던 저먼 셰퍼드 반려견).

그만큼, 반려동물 감염은 쉽게 발생하지 않으며, 여전히 반려동물이 코로나19를 확산한다는 증거도 없는 상황이다.

홍콩 보건당국 대변인은 “현재까지 반려동물이 코로나19 감염으로 증상을 보이거나 아프다는 증거는 없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반려동물을 버려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기본적인 위생수칙 준수와 함께, 동물을 만지기 전후 손을 씻고, 반려동물과 뽀뽀하기, 음식 나눠 먹기를 삼가며, 아픈 사람은 반려동물과의 접촉을 제한해 줄것을 당부했다.

코로나19 감염 후 사망한 홍콩 반려견,항체검사에서도 `양성`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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