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 최일선에서 사투를 벌이다 유명을 달리한 故 정승재 주무관의 순직 인정에 총력을 기울인다고 2일 밝혔다.
파주시청에서 가축방역관으로 일하던 故 정승재 수의사는 지난해 파주에서 ASF가 발생한 이후 사무실에서 숙식을 해결하면서까지 방역에 헌신했다.
과로가 겹치던 지난 3월 20일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후 곧장 병원에 이송됐지만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사망했다.
파주시는 ASF가 발생한 지난해 9월부터 고인이 쓰러지기 전까지의 근무내역과 유족들로부터 받은 병원진료 기록 등을 수집, 지난달 29일 사고경위조사서를 공무원연금공단에 제출했다.
파주시는 “ASF 발생 후 올해 2월까지 고인이 근무한 시간은 OECD 평균의 2배가 넘는다”며 “주말과 휴일에도 집에 가지 못하고 ASF 차단을 위해 사투를 벌인 고인의 노고를 증명한다”고 강조했다.
고인이 쓰러진 날까지도 야생멧돼지에서 폐사 신고를 접수하는 등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가 극심했다는 것이다.
순직여부는 인사혁신처 공무원재해보상심의회 심의에서 결정된다. 순직이 결정되면 보훈처에 국가보훈보상대상자 등록을 신청할 수 있다.
최종한 파주시장은 “고인은 누구보다 책임감이 강한 모범 공무원으로 인사혁신처가 빠르고 긍정적인 판단을 내려줄 것으로 기대한다. 시민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최일선에서 노력한 고인을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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